창세기 12장: 하나님의 땅에서 떠나지 말라

해설:

1장부터 11장까지의 ‘원역사’ 이야기는 12장부터 ‘족장의 역사’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아버지 데라를 따라 하란에 정착하여 살던 아브람은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그곳을 떠납니다. 하나님의 명령에는 1) 과거의 삶과 철저히 단절하라는 뜻과 2) 하나님을 철저히 신뢰하라는 뜻이 담겨 있었습니다(1절). 당신을 믿고 일단 떠나면 가야 할 목적지를 알려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약속’과 ‘축복’을 주십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복의 근원이 되게 해 주시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약속이었고(2절), 언제나 함께 하시겠다는 것이 그분의 축복이었습니다(3절).

아브람은 그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 때 그의 나이 일흔다섯이었고, 조카 롯도 함께 데리고 떠납니다(4절). 그는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결국 가나안 땅에 도착합니다. 바빌로니아의 우르를 떠나 가나안으로 가려 했던 데라의 계획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이미 함의 자손인 가나안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람은 주로 산간 지방으로 옮겨 다니면서 정착할 곳을 찾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멈추는 곳에서마다 제사를 올렸고,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아브람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렇게 하여 아브람은 결국 네겝에 정착합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네겝 지방에 기근이 들었습니다(10절). 그 기근이 매우 심했던지 아브람은 이집트로 잠시 피신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이집트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아브람에게는 아내 사래의 미모 때문에 자신이 살해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래에게 자신을 남편이 아니라 오빠라고 부르라고 부탁합니다. 실제로 사래는 아브람의 배다른 누이였으니 거짓말은 아닙니다. 그의 예상대로 이집트 사람들은 사래의 미모에 반했고, 그 사실이 바로에게까지 알려집니다. 바로는 사래가 아브람의 누이라는 말을 듣고는 후궁으로 삼으려 합니다. 그 댓가로 아브람은 바로에게 많은 재산을 얻습니다. 아브람의 꼼수가 멋지게 통했습니다.

하지만 그 일로 인해 바로의 집에 큰 재앙이 내립니다. 사래를 후궁 삼은 일로 인해 일어난 재앙이라고 바로가 단박에 느낄 정도로 심한 재앙이었습니다. 그는 사래가 아브람의 아내라는 사실을 알고는 아브람을 심하게 꾸짖습니다. 다행히 바로는 그의 목숨을 해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가솔과 함께 이집트에서 추방 당합니다. 

묵상:  

때로 성경의 정직함에 놀라곤 합니다. 아브라함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믿음의 조상”으로 숭앙하는 인물입니다. 그런 인물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첫 번째로 기록한 사건이 이토록 수치스러운 사건입니다. 이것이 성경을 더욱 신뢰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즉시로 실천에 옮깁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과거와 철저히 단절하고 하나님께서 지시하는 곳으로 무작정 발길을 옮깁니다. 그리고 머무는 곳에서마다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립니다. 하나님 한 분을 믿고 떠난 길이니 그분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믿음이 언제까지고 지속되지는 않았습니다. 무작정 하란을 떠날 때의 믿음이라면 네겝에서의 기근도 견뎌낼 수 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브람은 하나님을 믿기보다는 자신의 꼼수를 믿었습니다. 그는 기근 때문에 하나님의 영역을 떠났고, 하나님의 영역을 떠나자마자 두려움이 그를 엄습했고, 그 두려움 때문에 온갖 꼼수를 찾았습니다. 한 동안 꼼수가 통하는 것 같아서 쾌재를 불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꼼수는 더 큰 불행을 불러 올 뻔했습니다. 아브람은 그제서야 하나님을 신뢰하여 시작한 그의 여정이 두려움으로 인해 자신의 꼼수를 신뢰하게 된 자신을 발견하고 심하게 통곡했을 것입니다.

이 아침, 나의 발이 네겝 땅에 있는지 이집트 땅에 있는지를 돌아 봅니다. 하나님께 대한 신뢰로 살아가는지, 두려움에 질려 꼼수를 찾고 있는지를 돌아 봅니다. 나의 발을 당신의 영역 안에 든든히 세워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5 thoughts on “창세기 12장: 하나님의 땅에서 떠나지 말라

  1. 믿음의 조상인 아브람을 통해 미국에 이민 온 나의 삶을 되색여 보는 아침입니다.
    가방 두개만 달랑 들고 무지의 땅에 발을 디디며 여기 저기로 이사를 하면서 인근의 꾜회를 찾던 기억이 꿈같이 생각이 납니다, 주님의 약속과 축복인지는 몰라도 9번의 이사를 통해 현지에 자리잡고 축복으로 주신 세 자녀들이 성장하여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것이 바로 주님의 축복이라 믿고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부인을 이용해서 좀더 잘 살아보려는 아브람의 속내를 보면서 나는 그런 일이 없었나 되색여 보며 인간의 약점들을 점검해 봅니다.
    이 아침 주님의 범주를 벗어나는 일이 없기를 기도하며 오늘도 주님께 맡기는 하루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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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주님안에서 예전의 삶을 버리고, 새롭게 살며 이웃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원합니다. 장소를 옮길때마다 먼저 교회를 찾고 예배드리는 믿음을 허락
    하여 주십시오. 주님 은혜안에서 거짖이없고 비굴하지않은 오늘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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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창세기 12장, 그동안 얼마나 많이 읽고 듣고 설교하여 왔던가 오늘 아침같이 다시 한번 진지하게 묵상해본 일이 있었던가? 하나님은 아브람을 부르셨다고 했습니다. 우리들도 하나님께 부름을 받았다고 해석하고 고백합니다.그 하나님은 유목민 팔자로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풀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 이동하며 살았던 유목민 아브람을 부르시며 엄청난 약속을 해 주십니다.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시며그곳에서 큰 민족을 이루겠다고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유목민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약속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세계 곳곳에 자기 땅이 없어서 유목민으로 진시로 전전긍긍하며 사는 민족들을 봅니다. 중동의 쿠르드 족이 그렇고 유럽의 집시족이 그건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브람의 믿음의 행보는 처음부터 순탄치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하나님을 믿고 붙잡고 행보를 게속합니다. 이러한 아브람의 믿음의 행보를 보면서 나의 믿음이 얼마나 천박하고 보잘것 없었던가를 돌이켜 봅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그이 믿음이 더 깊어지고 커다랗게 자라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의 믿음은 여지껒 눈앞에 당한 문제나 역경만을 호소하며 도와주시기를 기도해 왔습니다.
    그런데 신약의 히브리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아브라함의 믿음의 행보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히11:9-10 “믿음으로 그가 이방의 땅에있는 것 같이 약속의 땅에 거류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 및 야곱과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이는 그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을 성을 바랐음이라” 이 소망은 몇백년 아니 몇 천년 후에나 이루어질 소망이었습니다. 히브리서는 우리의 믿음의 안목을 영원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영어로는 Faith beyond faith, Hope beyond hope. 우리의 얕은 믿음에서 더 깊고 더 원대한 믿음의 세계로, 우리의 적은 희망에서 더 크고 놀라운 영원한 희망으로 인도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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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브람을 소개하면서 그의 실수와 실패를 먼저 알립니다. 유태인들도 아브람 선조의 이야기를 여기서부터 하는지 궁금합니다.아브람이 어려서부터 대단한 믿음과 남다른 인물이었다고 하는 스토리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최근에 우연히 orthodox 유태인 랍비가정의 드라마를 보았는데 그들은 사촌끼리 결혼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런 눈으로 오늘 본문을 보면 아브람은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닌데 부인을 파라오에게 팔아 양 떼 소 떼 암나귀와 수나귀 남자 종 여자 종 낙타 등과 맞바꾸는 거래를 했으니 인신매매로 큰 재산을 일군셈입니다. 이집트로 갈 때보다 훨씬 더 큰 부를 형성했습니다. 혼란이 옵니다. 본문에 그려진 아브람을 놓고 묵상하면 보고 배울 것이 없어 보입니다. 야곱의 스토리를 읽을 때 느끼는 감정과 비슷한 거부감이 먼저 올라옵니다. “믿음의 조상”이라는 상징성, 아이콘, 그의 인생 전체를 흐르는 하나님과의 동행을 놓고 묵상하면 나와 아브람 사이에도 교차점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선택”은 전적으로 하나님 마음인 것을 봅니다.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명령 (1절)하시고 선언 (2절, 3절)하십니다. 아브람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복을 주실 것이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봅니다. 사람 아브람은 참 거시기한데 하나님은 멋지십니다. 사람 아브람은 찝찝한데 하나님은 시원하십니다. 나에게 잘 해 주실 것이라는 계산을 하면서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알 수 없는 인생, 보여 주시는 만큼만 볼 수 있는 인간의 한계 안에서 경험하는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에 감사합니다. 이민자로 살든, 태어난 나라에서 살든 인간의 인생은 모르고 가는 길, 오직 하나님이 “보여줄” 땅으로 가는 여정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기대어 힘을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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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하나님을 깊이 신뢰했기에, 터전을 훌훌 떠나서 먼 여행을 떠난 아브라함이, 눈앞에 나타나는 위협 앞에서 안위를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 그 대책을 모색하고 강구하는 모습을 읽으면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고 예배하면서도,
    늘 내가있어야할곳에 머무르지 않고 두리번 거리며, 어렵고 험한 일 앞에서 근심하고 방책을 찾던 내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갖기 원하는 깊은 믿음은 물론 주셔야 하겠지만,내 의지로 반복하는 훈련이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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