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0장: 변함없는 하나님의 약속

해설:

아브라함은 마므레를 떠나 네겝 지역으로 이사하는 중에 그랄 지방에 잠시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아브라함은 다시금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러자 그랄 왕 아비멜렉이 사라를 후궁으로 삼으려고 데려 갑니다. “데려갔다”(2절)는 표현은 강압적인 탈취 행위를 의미합니다. 89세가 넘은 사라가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탁월했기에 그랬다기 보다는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그랬을 것입니다. 당시 권력자들은 자신의 영역 안에 들어온 사람들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길들이곤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20여 년 전에 이집트에서 그런 일을 겪었으면서도 하나님의 돌보심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 위기에서 하나님은 또 다시 전격적으로 개입하십니다. 하나님은 아비멜렉의 꿈에 나타나셔서 사라를 취한 그의 행위를 책망하십니다. 아비멜렉은 사라를 후궁으로 취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잘못한 것은 전혀 없고 오히려 잘못은 아내를 누이라고 속인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있다고 항변합니다. 하나님은 그 사실을 인정하십니다. 그렇기에 그가 더 큰 죄를 짓기 전에 막으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예언자”(7절)로 소개하면서 사라를 남편에게 돌려 보내라고 명령하십니다. 

다음 날 아비멜렉은 신하들을 불러서 간밤에 있었던 일들을 전해 줍니다. 신하들은 왕이 하는 말을 듣고 모두 두려워 떱니다. 그런 다음 왕은 아브라함을 불러 크게 호통을 칩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변호합니다. “이 곳에서는 사람들이 아무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니까”(11절) 사라로 인해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것은 당시에 흔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과 사라는 하란을 떠날 때 생존 전략으로서 낯선 나라에 들어갈 때는 누이라고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사라는 아브라함의 이복 누이였기에 그렇게 말한다고 틀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라로 인해 아브라함이 죽는다면 그것은 사라 자신에게도 큰 불행이었기에 두 사람이 그렇게 전략을 짰던 것입니다.  

아비멜렉은 사라를 아브라함에게 돌려 보내면서 많은 재산을 더해 줍니다. 일종의 위자료인 셈입니다. 또한 그는 사라에게 진실한 사과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에 대한 대가로 아브라함은 아비멜렉과 그의 가족 그리고 그의 백성들을 위해 축복을 빌어 줍니다. 

묵상: 

우리는 언제든지 실수할 수 있고 잘못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그것을 아십니다. 그렇기에 그분은 우리의 잘못을 애정어린 눈으로 보십니다. 우리가 진실하게 회개할 때 용서해 주시고 다시 일어나게 해 주십니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는 과거에 반복하던 잘못에서 벗어납니다. 속절없이 거듭 무너지던 죄에 더 이상 넘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이 영적 성장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잘못과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넘어졌을 때면 다시 일어나 동일한 잘못이나 실수를 행하지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이 즈음이면 아브라함은 이런 정도의 실수는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돌보심을 믿고 정정당당하게 행동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는 또 다시 다가온 위기 앞에서 뒷걸음질 치고 맙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잘못을 크게 문제 삼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를 위해 개입하시고 중재하시며 또한 그의 기도를 들어 주십니다. 

이것을 두고 “하나님은 우리의 잘못에 상관하지 않는다”고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누가 말했듯이 하나님께는 용서하지 못할 정도로 큰 죄도 없지만, 문제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죄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당신의 언약 안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약속을 지키시는 분입니다. 잘못은 분명 뼈아프게 회개해야 할 일이지만, 그로 인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언약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 하나님의 사랑은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그 사랑 안에 든든히 자리 잡고 살아갈 때 우리는 부끄러운 잘못과 실수로부터 온전히 벗어나는 은혜를 입을 것입니다

4 thoughts on “창세기 20장: 변함없는 하나님의 약속

  1.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반복되는 잔 꾀를 통해 순간 순간을 모면하려는 인간의 허약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담을 통해 들어 온 죄의 뿌리가 인류에 들어 온 후 어누 누구도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끝내는 사랑의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선물로 주신 것에 감사를 하는 아침입니다.
    죄의 악 순환에서 고리를 끊고 주님의 성품을 닮아 가기를 기도합니다, 죄와 씨름하면서 주님 곁에서 떠나지 않는 오늘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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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우선 성도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지않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아야 죄를 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반쪽 진실과 반쪽 거짖은 죄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같은죄를 반복하네요. 십자가를 허락하신 주님 감사
    합니다. 오늘만 이라도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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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세월이 많이 흐르긴 했어도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아브라함에게 실망하는 것은 그가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사람이며 “복의 근원,” “믿음의 조상”이라는 수식이 따라붙는 사람인데 이 정도 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그런 실수를 하게 되었을까, 무엇이 아브라함을 여전히 두렵게 만드는걸까 묵상하는 중에 나 또한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 앞에서 두려워하고, 같은 돌멩이에 또 걸려 넘어지는 일이 있음을 시인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일들이 사라졌거나 다시는 안 일어날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과 나 사이는 그것들이 문제가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것도 내 믿음이나 선행이 하나님의 은혜를 가능케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값없이 거저 베푸셨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음을 깨달으며 믿음의 정진이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마음에 두려움이 있을 때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면 분명 다시 일어날 수 있는데 두려움의 덩치는 크고 바로 앞에 서 있는 듯 하고, 기억의 창고는 저 멀리에 있는것 같아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아브라함에게서 믿음을 배우는 아침입니다. 아브라함을 “정답”이라고 생각했을 때는 그의 응답이 이해가 안되었는데 그를 시작점으로 삼고 질문하다 보니 내 마음 여러 곳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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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브라함은 애급에 내려갔을 때에나 가나안 땅에서 나그네로 이동할 때에나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불신 사회에서 늘 위기에 직면하는 모습을 봅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이 생존을 위하여 취한 행동에 대해서 비난할 자격은 없습니다. 우리의 성도들도, 우리의 자녀들도 같은 케이스를 많이 당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믿음을 배반하면서 까지 자기 생존을 위해 싸우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처사를 정당화 시키지도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개입하셔서 그를 구원하셔서 영원한 언약 안에 있는 자녀들을 구원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세계 곳곳에서 나그네 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신실한 하나님을 의지 하였을 것입니다. 우리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피흘리며 믿음을 지켜왔던 놀라운 사실을 들어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믿음을 지키며 세상에서 싸워 승리하도록 인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히브리서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히 12:4-5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흘리기까지는 대항하지 아니하고 또 아들들에게 권하는 것같이 너희에게 권며하신 말씀도 잊었도다…..” 지금도 믿음으로 살기를 힘쓰며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서도들을 온갖 지혜로 악으로부터 구원해 주심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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