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8장: 두렵도다 이 곳이여!

해설:

이삭은 아내의 말대로 야곱을 불러 하란에 있는 외삼촌의 집으로 가서 아내감을 찾아 결혼 하라고 명령합니다. 분노한 에서로부터 야곱을 떼어 놓으려는 리브가의 계획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삭은 에서가 아니라 야곱에게 축복을 빌어 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섭리라고 믿고 떠나는 야곱에게 축복을 말을 전해 줍니다. 그렇게 하여 야곱은 리브가의 오빠인 라반의 집으로 타향 살이를 떠납니다. 반면, 에서는 부모님이 야곱에게 행한 일을 알고 분이 나서 이미 아내가 둘이나 있음에도 부모님이 싫어할 사람을 아내로 맞아 들입니다. 부모의 편애가 비극과 불행을 점점 키우고 있습니다.

성경 저자는 야곱이 하란으로 가는 도중에 일어난 일을 하나 전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잠시 야곱의 심정을 헤아려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쌍둥이의 둘째로 태어나 자신에게 주어진 여러 가지 상실과 제한에 억울함을 느꼈습니다. 태생적으로 주어진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역전 시키려는 야곱의 태도는 칭찬 받을 만합니다. 하지만 그 욕구가 너무 지나쳤습니다. 또한 그의 어머니 리브가가 옆에서 그의 마음을 부추깁니다. 그로 인해 그는 집에서는 살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원치 않는 이민 생활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외가댁이라곤 하지만 그는 이제 아무 것도 보장할 수 없는 낯선 광야에 내던져진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란으로 향하는 그의 발걸음은 무거웠을 것이고 그의 마음은 여러 가지 생각으로 복잡했을 것입니다.

어느 날 밤, 그는 장막에서 돌을 베개 삼아 잠을 청합니다.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다가 피곤에 지쳐 깜빡 잠에 빠졌다가 그는 신비한 꿈을 꿉니다. 꿈에 보니 자신이 누워 있는 곳에서부터 하늘 끝까지 층계가 놓여 있고 그 위로 하나님의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입니다. 그 광경에 넋이 나가 있자 층계 꼭대기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그분은 당신을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13절)으로 소개하면서 그가 가는 길에서 그를 지키시고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약속을 이루어 주겠다고 하십니다. 

야곱은 아버지 집에서 “아버지의 하나님”을 예배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하나님은 오직 아버지와 어머니의 하나님이었지 자신의 하나님은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그는 쌍둥이의 둘째로 태어나게 한 하나님께 분노와 원망을 품고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야곱은 이 꿈을 통해 그 하나님이 자신의 하나님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에게는 아무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함께 하셨고 앞으로도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야곱은 잠에서 일어나 “주님께서 분명히 이 곳에 계시는데도, 내가 미처 그것을 몰랐구나”(16절)라고 탄식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이 곳은 다름아닌 하나님의 집이다. 여기가 바로 하늘로 들어가는 문이다”(17절)라고 고백합니다. 처음으로 하나님께 눈 뜬 것입니다. “들어 알았던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야곱은 베개 삼아 베었던 돌을 세워 제단으로 삼아 그곳에 기름을 붓고 예배를 드립니다. 그곳의 이름은 원래 루스였는데 야곱은 ‘베델’이라고 이름 짓습니다.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야곱은 예배 드리면서 하나님께 서원합니다. 앞으로 가는 곳에서 자신을 지켜 주시면 주님을 하나님으로 섬길 것이고 베델에 하나님의 집을 세울 것이며 모든 수입의 십분의 일을 드리겠다고 약속합니다. 거래와 흥정의 명수답게 야곱은 하나님께 일종의 흥정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나님을 만났다고 하여 즉시로 성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믿음의 사람으로 다시 빚어지려면 많은 세월이 필요하고 많은 고난을 거쳐야 합니다. 그것이 라반의 집에서 야곱이 겪을 일입니다. 

묵상:

참된 믿음에 이르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나 전환점이 필요합니다. “배워 알았던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직접 대면하는 경험, 말입니다. 그 경험이 어떤 사람에게는 황홀한 영적 체험으로 오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말씀을 읽는 중에 오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창가에 비치는 햇살을 통해서 오기도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오든 중요한 것은 하나님에게 눈 뜨는 일입니다. 온 세상에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하다는 사실 그리고 내 삶이 그분의 은혜 안에 있다는 사실에 눈 뜨는 전환점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 비로서 낯선 하나님을 향해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고, 2천 년 전 유대 땅에 살았던 한 청년을 향해 “주님”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에 눈 뜨고 나면 내가 선 자리가 바로 천국이고 내가 숨 쉬는 곳이 바로 하나님의 면전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런 믿음만이 우리의 존재를 참되게 변화시킵니다.

아직 이런 전환점을 만나지 못한 분들은 이 말씀 묵상이 그런 전환점을 만들어 주기를 기도합니다. 이미 그런 전환점을 만난 분들은 이 말씀 묵상을 통해 야곱처럼 새로 빚어져 이스라엘로 변화되기를 기도합니다

4 thoughts on “창세기 28장: 두렵도다 이 곳이여!

  1. 부모가 자식을 편애할 때 생기는 갈등이 그 때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고 또 그런 갈등이 인생살이가 되면서 성장하고 생활화 하면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는가 봅니다.
    천사들과 하나님을 만나서도 끝까지 흥정을 하는 야곱을 통해 하나님을 믿는 다는 것이 내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임을 감사하는 아침입니다.
    하나님이신 그 예수님을 내 구주로 믿고 의지하며 내 자신을 맡길 수 있는 은혜에 감사하며 감사의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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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브라함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은 나의 주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저희 가정과 교회가 베델이되기를 원합니다.
    매일 먹는 사귐이 소리를 통해 주님과함께 살도록 도와 주십시오.
    만나는 모든 이웃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는 오늘이 되도록 인도
    하여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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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야곱의 스토리가 나의 스토리와 만나는 챕터입니다. 들어 알았던 하나님, 교회에서 가르쳐준 하나님을 어느날 우리도 만납니다. 야곱처럼 단숨에 알 수도 있고 시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만나고 경험한 것이 하나님을 만난 것이라고 인식하고 마음에 새기는 것이 “할례”입니다. 엄마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이 되고, 교회에서 예배하는 하나님을 나 홀로 있을 때에도 찬양하고 경배합니다. 성경의 인물에게 일어났던 일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보았는데 이제는 내 인생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묵상합니다.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를 하다보면 하나님의 이름이 여러가지라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창세기를 여기까지 읽으면서도 하나님을 부른 이름이 여러가지인 것을 봅니다. 창조주 하나님, 가장 높으신 하나님, 영원토록 살아계신 여호와, 여호와 이레… 지금 야곱이 “하나님의 집- 베델”이라고 붙이는 자리에 이르기까지 우리와 하나님의 만남은 예전에도 일어났고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일입니다. 야곱이 자기 하나님을 발견한 오늘, 나도 그분과 처음 만났던 자리와 환경을 떠올립니다. 한 번 만이 아니라 여러번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음성을 듣고, 뒷모습을 보았음에도 세상의 염려와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회개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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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복음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 나의 구세주를 만나게 해 주시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 거하게 인도하여주신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경배드립니다. 나의 인생 여정 속에, 나의 매일의 살속에 늘 함께 하시는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늘 깨닫게 하시고 “내 일생 소원이 늘 찬송하면서 주 께로 나가기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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