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0장: 불의한 세상에서 일하시는 의로우신 하나님

해설:

당시 여성들에게는 남편과 자녀가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라헬은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었지만 자식을 얻지 못했기에 늘 상실감에 빠져 살았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아이가 생기지 않자 자신의 몸종을 통해서라도 대를 이어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라헬은 빌하라는 몸종을 통해 두 아들을 얻습니다. 레아는 이미 네 아들을 얻었지만 라헬이 하는 일로 인해 시기심을 느낍니다. 레아는 남편이 더 이상 자신과 잠자리를 같이 하지 않았기에 몸종 실바를 야곱에게 첩으로 주어 아들 둘을 더 얻습니다. 

레아와 라헬의 경쟁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어느 날 레아의 아들 르우벤이 들에 나갔다가 자귀나무를 발견합니다. 자귀나무는 당시에 임신촉진제로 여겨졌습니다. 그것을 알고 라헬이 레아에게, 자귀나무를 자신에게 주면 남편이 언니와 동침하도록 양보하겠다고 흥정을 합니다. 그렇게 하여 야곱은 레아와 다시 잠자리를 같이 하게 되었고 아들 둘과 딸을 얻습니다. 그 즈음 하나님께서는 라헬의 태를 열어 주셔서 아들을 낳는 기쁨을 얻게 해 주십니다. 그의 이름이 요셉입니다.

요셉이 태어난 후에 야곱은 외삼촌 라반에게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청합니다. 라헬과의 결혼을 조건으로 약속한 7년이 끝나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라반은 그를 놓아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야곱이 온 이후로 그의 재산은 크게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라반은 어떻게든 야곱을 더 붙들어 두고 부리려 했습니다. 이제 결혼을 조건으로 한 무보수 노동 기간 14년이 끝났으니 제대로 보수를 해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러면서 야곱에게 보수를 정하라고 제안합니다. 야곱은 양떼와 염소떼 가운데 얼룩진 것, 점이 있는 것 그리고 검은 것만 자신의 소유가 되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런 양과 염소는 흰 양과 염소보다 상품 가치가 훨씬 떨어졌습니다. 

라반은 손해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 제안을 받아 들입니다. 그리고는 그 날 밤에 자신의 양과 염소 떼 가운데서 얼룩지고 흠이 있고 검은 것들을 모두 골라내어 아들들에게 주어 버립니다. 다음 날 야곱이 양떼와 염소떼를 끌고 나갈 때 모두 흰 것들 뿐이었습니다. 야곱은 또 다시 외삼촌이 자신을 속였음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야곱에게도 계략이 있었습니다. 당시 목동들 사이에는 양과 염소들이 교미할 때 껍질 벗겨진 나뭇가지를 보게 하면 얼룩진 새끼를 낳는다는 미신이 있었습니다. 야곱은 그 미신을 믿고 어미 양과 염소들이 교미할 때마다 벗겨진 나뭇가지를 보게 했습니다. 그렇게 하여 양떼와 염소떼 안에 얼룩진 양과 염소가 점점 불었습니다. 야곱은 자신의 꾀가 통했다고 생각했겠지만, 이 모든 것이 라반의 갑질로부터 야곱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묵상:

인간이 만든 제도와 법과 관습은 불의하고 부당하고 악한 요소가 많습니다. 야곱이 살던 시대에 비하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일부다처제와 노예제도 같은 불의하고 부당한 제도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의 제도와 법과 관습에도 불의하고 부당하고 악한 요소들은 많이 있습니다. 일부다처제는 없어졌다 해도 그와 유사한 일들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노예제도는 없어졌다 하지만 노예처럼 사는 사람들과 주인처럼 갑질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인간의 죄성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불의한 제도와 법과 관습이 지배할 때 하나님은 그 안에서 희생 당하는 약자들을 도우십니다. 그러면서 당신을 믿는 이들을 통해 제도와 법과 관습을 개선시켜 나가십니다. 

레아와 라헬의 치열한 암투는 일부다처제가 빚어낸 비극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사람들을 인도하여 그 불의한 제도를 개선하도록 하시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그 불의한 제도 아래에서 희생되는 사람들을 돌보십니다. 라반과 야곱 사이의 관계에서도 라반의 악행을 징벌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의 갑질로부터 야곱을 도우시는 방식으로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사람들은 정의롭고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면 왜 그 모든 것을 바꾸시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그것은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할 때 이루어질 일입니다. 그 날이 오기까지 우리는 죄성을 가진 존재들로서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한 정의롭게 살아가야 할 책임이 주어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사람들을 통해 제도와 법과 관습을 개선해 가시는 동시에 그 제도 하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돌보시고 인도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을 믿는 우리에게도 우리의 제도와 법과 관습을 정의롭게 개선시켜 나가며 그 안에서 희생 당하는 사람들 편에 서기를 기대하십니다. 그것이 새 하늘과 새 땅을 소망하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입니다

4 thoughts on “창세기 30장: 불의한 세상에서 일하시는 의로우신 하나님

  1. 레아, 라헬, 라반 그리고 야곱을 통해 얼히고 설킨 인간 관계에서 늘 약자를 보호하시는 하나님, 주님이 하시는 일이 우리 머리로는 이해가 안 되지만 그 당시의 문화와 풍습과 예절 속에서도 약자들을 보호하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아침입니다.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는 그 날까지 주어진 환경에서 약자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하는 온화하고 온유한 성품으로 자라가도록 도와주십시요, 이 지구상에서 하나님의 정의가 빨리 이루어 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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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라헬과 레아가 몸종까지 앞세워 아들을 얻는 이야기는 한국의 민담과도 통하고 우리 부모 세대까지만 해도 “복잡한 가정사”는 크게 흉이 될 것 없는 이야기인데도 야곱이 아내들 하자는대로 어제는 이 방, 오늘은 밤은 저 방을 오가며 자식 제조기라도 된 듯 사는게 슬프기도하고 우습기도 합니다. 핵무기와 우주개발을 앞세운 과거 미국과 소련의 무한경쟁이나 지금 벌어지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이나 스케일과 “무기”의 종류만 다를 뿐 라헬과 레아는 여전히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의 탄생은 네 여인의 생존경쟁이 뿌리가 되는 셈입니다. 아들의 이름을 지으면서 각자의 “신학”을 담습니다. 창세기 30장이 지나는 동안 사람의 땅에서 믿음의 진보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뒤에 와서는 라반과 야곱이 경쟁을 합니다. 아들이 아니라 양과 염소를 놓고 머리를 씁니다. 라반은 여지껏 보면 말은 참 점잖고 어른 같은데 하는 행동은 야바위꾼 같습니다. 인간의 한 부류를 보는 것 같습니다. 야곱도 나름 순진한 척 양보하는 척 하지만 라반 밑에서 목동 일을 십수년 동안 하면서 얻은 지식과 기술을 동원합니다. 반은 미신이고 반은 유전공학으로 보이는 계략이 성공해서 크게 부를 일굽니다. 이런 승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야곱도 알고, 우리도 압니다. 사람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종족번식 – 사람이든 염소든 -의 의지와 욕망이 하나의 거대한 물줄기를 향해 흘러가는 것을 봅니다. 최소 단위로는 나, 우리집에서 출발해 사회와 국가, 세대와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흘러갑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할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과 함께 하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더 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야곱의 하나님, 당신의 신실하심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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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인간의 교활한 방식으로 살지않고 조금 힘들어도 주님의 방식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완전히 주님만 의지하고 풍성한 마음으로 사는
    믿음을 주십시오. 이웃에게 믿음을 보이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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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시는 주 예수님, 당신의 빛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언제나 하나님의 의를 이루도록 사랑의 영이신 성령을 따라 살도록 부르심을 감사드립니다. 주의 복음이 전파되고 주의 백성들이 주 예수님의 말씀과 사랑의 길을 따라 살도록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우리가 구약을 통해서 어떻게 족장들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의를 이루시는가를 다시한번 깨닫게 하시고 배우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대대로 조상의 유전과 문화를 따라 죄악의 길을 걷던 우리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하나님의 의를 따라 살도록 부르시며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우리의 삶속에서부터 조용한 혁명을 끊이 없이 이루시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봅니다. 오 주님 주님께서 꿈꾸시고 가르쳐주신 대로 이 땅에 주님의 나라가 끊이 없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그 역사속에 우리가 있음을 늘 깨닫고 성령의 영이신 사랑을 ㄸ라 행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섬리하시는 길을 따라 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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