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5장: 첫 사랑의 자리

해설:

아들들이 벌인 일로 인해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던 야곱에게 하나님이 찾아 오셔서 베델로 올라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곳은 야곱이 하란으로 도피하던 중에 처음으로 하나님을 만났던 곳입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난 다음 야곱은 자신이 가는 길에서 지켜 주시면 그곳에 하나님의 집을 짓겠다고 약속했었는데, 그 약속을 잊고 있었습니다. 그는 베델로 돌아가는 대신에 세겜에 정착 했다가 끔찍한 사건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처음 하나님을 만났던 자리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야곱은 그 모든 일이 영적인 문제임을 깨닫습니다. 그는 가족들을 불러 가지고 있던 이방 신상을 모두 버리라고 명령합니다. 그들은 세겜에서 상당한 시간 동안 머물러 살았던 것입니다. 그러는 사이에 그들은 가나안의 이방 종교에 노출되었습니다. 야곱은 자녀들이 가져 온 온갖 이방 신상과 장신구들을 세겜의 상수리나무 밑에 묻고 베델로 향합니다. 야곱의 가족과 종들 그리고 가축들의 규모를 생각해 볼 때 이것은 대규모의 이동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여러 성읍을 거쳐 가야 했는데, 그 과정에서 공격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돌보심으로 인해 그들은 아무런 공격도 받지 않고 베델에 이르렀습니다. 

야곱은 그곳에서 단을 쌓아 제사를 드렸고, 하나님은 다시금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축복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이름을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로 부르겠다고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십니다. 그리고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셨던 축복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십니다. 

그 즈음에 야곱은 세 가지의 마음 아픈 일을 겪습니다. 하나는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를 잃은 것입니다. 드보라는 하란에서부터 리브가를 충실히 돌본 유모입니다(24:59). 그는 리브가를 따라 이삭의 집으로 이사 와서 같이 살았는데, 야곱이 하란으로 갈 때 동행했던 것 같습니다. 그는 리브가를 대신하여 야곱에게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야곱은 드보라를 깊이 의지하고 따랐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야곱은 드보라를 베델 아래쪽 상수리나무 밑에 장사를 지냅니다. 

얼마 후에 야곱은 사랑하는 아내 라헬을 잃습니다. 그것은 베델을 떠나 에브랏(베들레헴)에 이르기 전의 일입니다. 라헬은 유랑하고 있는 동안에 둘째를 낳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 아들의 이름이 ‘베냐민’입니다. 야곱은 라헬의 시신을 베들레헴으로 가는 길 가에 장사를 지냅니다. 그런 다음에 에델 망대 건너편에 자리를 잡고 정착 했는데, 얼마 후 큰 아들 르우벤이 라헬의 몸종 빌하를 범하는 참담한 일이 일어납니다. 성경은 “이스라엘에게 이 소식이 들어갔다”(22절)만 적어 놓았는데, 이 일로 야곱이 겪었을 심적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일로 인해 르우벤은 장자로서의 권리를 상실합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디나의 일로 인해 잔인한 살륙을 행합니다. 이런 까닭에 장자의 권리가 유다로 넘어오게 된 것입니다. 

묵상:

인생에서 겪는 모든 문제는 결국 영적인 문제입니다. 내 인생에 일어나는 문제들의 뿌리는 하나님과의 어긋난 관계에서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문제를 만났을 때 가장 먼저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해결해야 할 것이 있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을 불러 베델로 올라가라고 말씀하신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났던 자리, 첫 사랑의 자리로 돌아가라는 뜻입니다. 그곳에서 하나님께 서원했던 일들을 기억하고 행하라는 것입니다. 야곱은 그 첫 사랑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새롭게 만났고 하나님의 약속을 다시 확인 받습니다. 그로 인해 아들들이 벌인 일로 인해 받은 마음의 상처를 완전히 회복했을 것입니다. 

그런 이후에도 야곱은 계속 아픔과 상실을 격습니다. 큰아들 르우벤의 패륜 행위를 참아야 했습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야곱의 인생은 참으로 드라마틱합니다. 그 모든 풍상을 겪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첫 사랑의 자리를 찾을 줄 아는 그의 믿음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3 thoughts on “창세기 35장: 첫 사랑의 자리

  1. 탈도 많고 말도 많은 야곱의 여정에 늘 동행하시는 하나님, 야곱이 중심을 잃을 때마다 나타나시어 갈 방향을 제시해 주시는 그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임을 깨닫는 아침입니다.
    엄마같은 드보라를 잃고 또 사랑하는 라헬을 잃으면서 마음의 상처가 크고 허탈한 상태에서 아들들의 비행과 불륜까지 경험하지만 끝내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야곱에게 베프는 하나님의 사랑을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승화해 봅니다, 허물 많은 내 인생 여정에서 함께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인생의 마지막 길에서 더 주님을 의지하며 감사의 제단을 쌓는데 부족함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 곁을 떠나지 않게 이끌어 주십시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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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무엇보다, 언제나, 어느곳에든지 먼저 주님을 찾고 예배
    드리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축복이
    저희들이 바라는 축복과 다르지만 사랑이시고 좋으신
    하나님이신것을 믿고 주님의 축복을 받기에 합당한 마음을
    갖기를 원합니다. 기쁠때나 힘들때에도 같이 하시는 주님을
    의지하며 이웃에게 주님이 주신 축복의 통로가 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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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어제 본문에는 하나님이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는데 오늘은 하나님이 야곱에게 말씀하시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어제의 비극이 끝나려면 하나님이 오늘을 열어 주셔야 합니다. 동이 트는 새벽을 맞이하는 복을 야곱이 다시 찾았습니다. 아브라함은 이름이 아브람에서 아브라함이 되자마자 줄곧 아브라함으로 쓰는데 야곱은 이스라엘과 번갈아 씁니다. 딱히 뜻이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일에 일관성이 없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듯 보입니다. 베델로 가야 하는 것을 리마인드 받은 야곱은 대대적인 정결의식을 명합니다. 이방 신상을 버리고 몸도 씻고 옷을 갈아입습니다. 장신구와 신상을 땅에 “묻습니다.” 본문에 장사 지내는 이야기가 세 번 (드보라, 라헬, 이삭) 나오는데 실은 네 번인 셈입니다. 이제부터는 정말 새로운 출발일까요. 야곱은 죽고 이스라엘로 살아가는 시작일까요. 야곱의 인생 길에 바람잘 날이 없고, 한 번 앞으로 가다 뒤로 두 번 가는 믿음의 진보인 것 같지만, 하나님은 또 복을 선언하십니다. 또 지켜주시고 또 약속하십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모두 단 한 번에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순종하지 않고 (가능하지는 않겠지만)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모습을 봅니다. second chance 를 허락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첫 사람 아담에서 시작된 “사람”이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 민족으로 빚어져 가는 과정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경험한 하나님은 이들을 좋게 보시고 (favor) 어려움에서 건져 주시며 복을 주신 분이십니다. 그 이야기를 읽고 묵상하면서 “이상한” 불편함을 느낍니다. 특히 야곱이 등장한 이후 거의 모든 장에서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야기의 배경이나 동기를 이해하지 못해 느끼는 불편함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예수님을 묵상하게 되면서 왜 불편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구약의 스토리는 나에게 굿뉴스, 복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하나님께로 초대하시고, 하나님 안에서 자유와 기쁨을 누리게 하십니다. 그분의 말씀은 듣는 사람 누구에게나 복음입니다. 야곱의 고된 인생길에 함께 해 주신 하나님이 나같은 사람에게도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참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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