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6장: 선민의 의미

해설: 

성경 저자는 이 지점에서 에서의 자손에 대해 소개합니다. 이로써 이야기의 중심은 야곱에서 요셉에게로 넘어갑니다. 

에서는 장자로 태어났지만 아브라함으로부터 이삭으로 이어지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서 벗어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예정되어 있었지만 에서 자신의 선택이기도 합니다. 그는 아브라함에게서 이삭으로 이어지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이을 장자라는 것에 대해 별 책임감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귀하게 여기지도 않았습니다. 인물됨으로 볼 때 에서가 야곱보다 나은 점이 많았지만 야곱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참여하기를 소망했고 에서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 결과로 인해 에서는 족장의 반열에서 떨어져 나갑니다.

선민을 통한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서 벗어났다는 말은 저주 받았다는 말도 아니고 하나님의 구원에서 제외 되었다는 뜻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한 백성을 선택한 이유는 모든 백성을 구원하기 위함입니다. 선민이 되었다는 말은 하나님의 구원을 독점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만민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에 의해 특별히 선택되었다는 뜻입니다. 이스마엘이 선민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에 들지는 못했지만 하나님의 구원에서 제외된 것은 아니었던 것처럼, 에서도 장자권을 잃기는 했지만 하나님의 구원에서 제외된 것은 아닙니다. 그는 선민으로서의 역사와 전통을 지키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고 이방 민족들과 통혼 하면서 살아가기를 선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선택을 존중하시고 그를 축복해 주십니다. 

에서의 자손들은 지금의 요르단 남부 지역에 자리를 잡은 에돔의 조상이 됩니다.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은 에돔과 적대 관계에서 살았습니다. 그것은 선민됨의 의미를 오해했기 때문에 생긴 잘못이었습니다. 선민으로 택함 받았다는 것을 하나님의 축복을 독점했다는 뜻으로 오해하여 에돔을 적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에돔을 적으로 생각하지도 말고 싸우지도 말라고 엄하게 경고하십니다(신 2:4-6).  

역사적으로 에돔은 이스라엘보다 빠르게 발전합니다. 이스라엘은 4백 년 동안 이집트에서 종살이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역사에는 공백이 생겼고, 그 사이에 에돔은 왕이 다스리는 체제를 갖추고 발전하게 됩니다. 

묵상: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스라엘 민족을 선민으로 택하여 제사장 나라로 삼으셨는지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이유는 모든 민족에 대한 “복의 근원”(12:2)이 되게 하시려는 데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민의 역사를 이어간 사람들(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이어져 갑니다. 

그들에게 관심을 집중하고 있기에 자연히 관심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갈과 이스마엘이 그 예이고, 에서가 그 예이며, 요셉의 열 한 형제가 그렇습니다. 그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선민의 역사를 이어가는 중심축에서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구원에서 배제되었다는 뜻도 아니고 저주 받았다는 뜻은 더 더욱 아닙니다. 하나님은 모든 민족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온 우주와 모든 민족을 향해 있습니다. 다만 온 우주와 모든 민족을 구원하는 방편으로서 한 사람을 택하시고 한 민족을 택하신 것입니다. 

한 사람이 선택되고 다른 사람이 선택되지 않았다는 것은 구원과 멸망의 문제도 아니고 행복과 불행의 문제도 아닙니다. 선택된 사람의 인물됨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낫다는 뜻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구원사의 중심축에서 벗어난 이들에게도 같은 관심을 가지고 돌보시고 인도하시고 축복해 주십니다. 

이 아침, 온 우주의 창조자시며 모든 민족의 주님이신 하나님을 우러러 찬양 드립니다. 놀라우신 하나님, 정의로우신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높임 받으소서

4 thoughts on “창세기 36장: 선민의 의미

  1. 하나님이 누구인가를 알고 난 후에는 하나님이 히시는 일을 다 이해 할수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늘 왜 하나님은 이해하기 힘든 선택을 그리 많이 하지만 끝내는 모든 인류를 구원의 역사속에 함축하는 것을 느끼며 순종만이 하나님을 따르는 유일 한 길이 아닌가 생각해 보는 아침입니다, 특히 형제들의 갈등과 그 후손간에 일어나는 반목과 질시를 통해 현 우리민족이 갈라져있는 가슴아픈 현실을 드려다 보게 됩니다.
    주님 자비를 베프시어 남과북이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화해와 협력으로 평화의 길을 열어주시고 번영의 축복도 잊지말아 주십시요, 주님께 더 감사하는 민족으로 은혜내려 주십시요 주님.
    오늘 목사님 멕시코선교갔다 금요일 돌아노시는 동안에도 늘 함께해주시고 선교지에서도 주님의 놀라운 역사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 곳과 1시간의 시차가 있어 묵상 안내가 한시간 쯤 늦게 올라 올지도 므르겠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인도해 주시는 목사님게 늘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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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주님은 진정으로 창조주, 만민의 하나님 이시고 사랑 이십니다.
    이방인도 축복하시는 축복의 주님 이십니다.
    온세상을 구원 하시기를 원하시는 주님의뜻에 동참 하기를
    원합니다. 오늘부터라도 선민으로서 주님뜻에 순응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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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은연 중에 성경을 대할 때 흑 아니면 백으로 생각해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성경을 읽고 이해하려는 편협한 습관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해설 말씀처럼 제사장 나라로 만들어져 가는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는 타민족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음을 확인합니다. 책읽기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스무살 때 이해한 것과 지금 이해하는 것과 다르고, 작년에 묵상한 말씀이 올해에 또 좀 다른 것을 봅니다. 말씀에 능력이 있다는 것은 내 관점과 생각의 틀을 어느때라도 바꿀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어떤 날에는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중에 그 말씀이 나의 삶을 읽고 해석해 주는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인물 속에서 나를 보고, 내 이야기를 대입하는 경우도 여러번 있습니다. 오늘 본문처럼 후손의 이름을 길게 열거한 장을 대하면 여기에 과연 무슨 메시지가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지루하기도 하고 이름이 서로 맞지 않는 경우도 있고, 여기서 읽고 지나갈 뿐이지만 가는 역사 속에 실존했던 사람들이며 오늘까지 어딘가 누구에게 이어진 사람들입니다. 사람도 짐승도 다 새끼를 낳지만 대를 잇는 일, 후손을 남겨 자신의 일부를 이어가는 일은 사람만 하는 일 같습니다. 무리를 지어 자기의 영역을 지키며 사는 짐승들이 생존의 차원에서 하는 것 이상입니다. 짐승들도 집단 사회를 이루고 언어와 “문화”를 갖고 있지만 사람처럼 영원을 향한 염원, 갈증은 없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과 나를 연결시킬 수가 없습니다. 사람도 짐승도 하나님이라는 생명의 큰 물줄기로부터 같이 시작했지만 계속 목을 축이려고 근원을 찾는 것은 사람 뿐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싶어하는 마음,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갈구하는 마음을 주시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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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김목사님의 성서해설을 통하여 성경을 보는 새로운 눈을 열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신앙생활의 연조를 더해 갈수록 우리의 믿음이 성숙해서 하나님을 아는 것과 믿는 것에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 까지 게속 자라가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자기 중심적으로 아전 인수 격으로 성경을 보고 해석했던 오류를 벗어버리고 하나님의 입장에서 온 세게와 만민의 구원을 위하여 자기 자신을 바치셨던 우리 주 예수님의 입장에서 타인을 바라보고 타 문화권을 바라보고 그체적이며 실질적인 현실 입자에서 구원받은 자로서 어떻게 이룻을 사랑하느냐 하는 구체적인 문제를 가지고 기도하고 고민하고 씨름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를 통한 세상의 구원을 이루는 길에 서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을 나 자신의 신앙생활 자체에 예수의 혁명을 일으키는 십자가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마음이요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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