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3장 20-35절: 미친 사람으로 취급 받다

해설:

예수님에 관한 소문이 퍼지면서 그분에 관한 중상모략도 함께 퍼져 나갔습니다. 그 중 하나가 “예수가 미쳤다”(21절)는 소문이었습니다. 사실,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을 유심히 본 사람이라면 “저 사람이 제 정신으로 저렇게 말하고 행동하는가?”라는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정신으로 그렇게 말한 것이라면 그분을 메시아로 인정해야 했습니다. 그분을 메시아로 인정하기를 원치 않는 사람들은 제 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소문이 예수님의 가족에게까지 알려 졌고,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 자매들은 그분을 “붙잡으려고”(21절) 찾아 다닙니다. 

그 때 예루살렘에서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몇몇 율법학자들을 파견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언행을 관찰하고는 그분이 귀신에 사로잡혀 있다고 결론 짓습니다. 그분이 귀신을 내어쫓는 것은 당시 축사자들처럼 귀신을 무마시켜 내보내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당신은 귀신을 무마시켜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쫓아내는 것이라고 설명하십니다. 귀신의 우두머리인 사탄과 ‘협잡’한 것이 아니라 사탄을 ‘결박’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지금 당신을 통해 일어나고 있는 일은 성령의 능력으로 귀신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라는 뜻입니다(23-27절). 그러면서 예수님은 “성령을 모독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인다”(29절)고 경고하십니다. 성령께서 행하고 있는 일을 귀신 들린 것으로 왜곡시키는 것이 곧 성령을 모독하는 죄입니다. 

그 때 예수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찾아 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기에 헤집고 들어갈 수가 없어서 누군가에게 전갈을 보냅니다(31-32절). 그 소식을 전해 받자 예수님은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33절)고 물으시고는, 주위에 둘러 앉은 사람들을 보시고 “보아라, 내 어머니와 내 형제자매들이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34-35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얼른 보기에는 육신적인 가정을 부정하신 말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어머니께 대한 극진한 사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 후에 가족을 따로 만나서 안심시켜 돌려 보냈을 것입니다. 다만, 예수님은 늘 하시던 습관 대로 일상적인 사건을 소재로 영원한 진리를 가르치신 것입니다. 믿는 이들은 하늘 아버지를 모신 영적 가정의 식구입니다. 따라서 믿는 이들에게는 육신의 가족도 중요하지만 그 한계를 넘어설 줄 알아야 합니다.

묵상:

진리는 때로 상식을 넘어섭니다. 영성은 때로 일상을 초월합니다. 땅의 나라의 질서로는 하나님 나라가 때로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에 눈 뜨고 진리를 따라 영적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은 때로 이 세상에서 미친 사람으로 취급 받습니다. 너무 깊이 신앙에 몰두되어 광신자가 되는 사람도 있지만, 참되게 믿고 살아가는 사람은 때로 비정상으로, 사차원으로 혹은 미친 사람으로 취급 받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눈으로 보면 그것이 정상이고 그것이 제 정신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주 이 세상의 상식과 관습의 기준으로는 비정상으로, 사차원으로 혹은 미친 사람처럼 말씀하시고 행동하셨습니다. 그분이 보고 믿는 것을 이 세상은 보지 못하고 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바울 사도 역시 미쳤다는 모함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우리가 미쳤다고 하면 하나님께 미친 것이요, 정신이 온전하다고 하면 여러분을 두고 온전한 것입니다”(고후 5:13)라고 썼습니다. 그가 보는 것으로 살지 않고 믿는 것으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것이고 바라는 것들이 이미 일어난 것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히 11:1).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간다는 사람의 말과 행동이 세상적인 기준에서 철저히 상식적이고 철저히 정상적이라면 잠잠히 자신을 돌아 볼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보고 알고 믿는 사람다운 면이 자신의 말과 행동에 있는지를 물어 보아야 합니다

3 thoughts on “마가복음 3장 20-35절: 미친 사람으로 취급 받다

  1. 역설 같기도 하고 모순처럼 들릴 수 있지만, 예수님은 비상식적인 분이십니다. 상식적이기만 하면 상식 이상일 수 없습니다. 상식에 그치면 상식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상식적이기만 하면 신앙의 대상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인간 역사의 시공간에서 사람으로 사신 분이기에 상식과 정상이라는 범주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오늘 본문에서처럼 “미친 사람” 취급을 받기도 하셨을 것입니다. 크리스찬은 몰상식한 언어와 행동을 해서 손가락질을 받으면 안됩니다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본”이고 출발선입니다. 예수님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새로운 삶을 열어주기 위해 상식의 문턱을 넘으신 분입니다. 자기 만족이나 유익을 얻는 수단으로 파격을 깨는 퍼포먼스를 하신 것이 아닙니다. 남을 위해 안전하고 안락한 내 삶의 상자 바깥으로 나올 때 피로 맺어진 가족을 넘어서는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 자신에게 불편을 가져오는 비상식적인 사랑에 도전하는 사순절이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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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희들은 주님의 피와 살을 나눈 하나님의 자녀들 입니다.
    세상이 저희들 보고 미쳤다고 비난하는 소리가 들려오게 사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말씀을 믿고 실천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사랑이신 주님이 모든 죄악을 용서 하시지만 주님을 믿지않고
    성령을 거역해 회개하지 않는것이 성령 모독죄 입니다.
    사순절에 지난날에 알고 또 모르고 지은 죄들을 흰눈같이 씻어
    주십시오. 주님의 말씀에 이웃과 함께 순종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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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예수님이 귀신을 쫓아 내시다가 오히려 귀신이 들렸다는 소문에 가족들이 찾아나서는 아이러니를 보며 아직 예수님의 어머니나 형제들도 예수님의 정체성을 의심하는 걸 보면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한 것을 잊었는지 의심이 되는 구절을 마지합니다, 사람들이 짓는 죄와 비방은 용서받을 수 있지만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용서 못받고 영원한 죄에 매인다는 뜻이 “예수님이 악한 귀신에 들렸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지 궁금한 아침입니다.
    목사님의 말씀 안내와 묵상 지도가 절실히 필요한데 오늘 따라 늦어지는 걸 보면 목사님이 뱅기값 아끼느라 Red Eye로 돌아 오시는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예수님이 가족들이 기다린다는 말을 듣고 누가 예수님의 가족임을 정의해 주시는 아침, 나도 주님의 가족임을 감사하며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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