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4장 1-20절: 하나님 나라의 씨앗 뿌리기

해설:

예수께서는 갈릴리 호수 주변에서 주로 활동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무리와의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배를 타고 호숫가에 있는 무리에게 말씀하십니다. 호수로부터 육지로 부는 바람 때문에 예수님의 음성은 멀리까지 전달 되었습니다(1절). 예수님은 여러 가지의 비유로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을 넘어서는 차원에 있기 때문에 비유가 아니고는 설명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마가는 그 중 몇 가지를 전해 줍니다. 

첫번째 비유에는 이상한 농부가 등장합니다. 그는 밭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발 닿는 곳마다 씨를 뿌립니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도, 돌짝밭에도 그리고 가시덤불에도 씨를 뿌립니다. 씨를 낭비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물론, 좋은 땅에도 씨를 뿌립니다만, 더 많은 씨가 허비된 것처럼 보입니다. 오직 좋은 땅에 뿌려진 씨앗 만이 싹을 내고 줄기를 뻗어 열매를 맺었습니다(3-8절).

예수님의 비유에는 항상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그 이상한 점을 이해하는 것이 비유의 의미를 푸는 열쇠입니다. 이 비유에 등장하는 이상한 농부는 복음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마치 눈 감고 씨를 뿌리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상대를 보아가며 될법한 사람에게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될성 싶지 않은 사람에게도 전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복음을 전하는 일은 자주 헛수고 같아 보이는 법입니다. 하지만 한 두 사람이라도 복음을 받아들이면 그 열매는 모든 허비를 보상 하고도 남습니다. 

이 말씀 후에 예수님은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9절)고 말씀하십니다. 듣는다고 다 듣는 것이 아니고 본다고 다 보는 것이 아닙니다.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야 진실로 듣는 것이고,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깨달아야 진실로 보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비유는 마음으로 들어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대상이 아닙니다. 마음으로 깨달아 알 대상입니다. 

나중에 예수께서 홀로 계실 때 열두 제자와 다른 제자들에 다가와 비유의 의미를 여쭙니다(10절). 그러자 예수께서는 “너희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맡겨 주셨다”(11절)고 말씀하십니다. 즉 비유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게 해 주는 도구라는 뜻입니다. 육신의 한계 안에 사는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는 비밀입니다. 다 알 수 없는 대상입니다. 언어와 논리로 설명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알면 알수록 알 수 없는 것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래서 더 알고 싶어집니다. 

비유는 그 비밀의 한 조각을 열어 보여주는 도구였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향해 마음이 열린 사람은 그 비밀을 봅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수수께끼”(11절)가 되어 버립니다. 마음이 닫혀 있고 굳어져 있기에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이미 예언자 이사야가 예언 했던 일입니다(12절).

그렇게 말씀하신 다음, 예수님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해설해 주십니다(13-20절). 여러 종류의 밭은 사람들의 마음 상태를 의미합니다. 복음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이 좋은 땅이 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말씀을 받아들이고 키워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반면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은 씨를 허비하는 농부처럼 누구에게나 전해야 합니다. 어느 밭이 옥토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묵상:

하나님 나라는 우리 중에 있습니다. 우리의 내면에 있고, 우리 사이에 있고, 우리가 그 안에 있습니다. 온 세상을 에워싸고 있고, 온 세상이 하나님 나라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보기 위해 허블 망원경이나 현미경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마음의 눈을 뜨고 마음의 귀를 열면 우리 안에 그 나라가 있고 우리가 그 나라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을 알아 보는 것은 마치 씨앗을 심는 것처럼 작고 사소하고 하찮아 보이는 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 안에서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살다 보면 그 나라가 점점 현실이 됩니다. 믿음이 싹을 내고 줄기를 뻗고 잎을 내고 열매를 맺습니다. 

예수께서 전하신 복음은 하나님 나라에 관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깨닫는 마음이 없이는 그 복음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마음의 귀로 듣고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말씀을 들을 때 우리는 우리의 마음이 좋은 땅과 같아지도록 마음을 챙겨야 합니다. 반면, 복음을 전할 때에는 허비되는 것 같은 상황을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마음 상태가 어떠한지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누구를 만나든지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한 영혼이온 우주보다 더 크다면, 우리는 한 영혼이라도 얻기 위해 쉬지 않고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4 thoughts on “마가복음 4장 1-20절: 하나님 나라의 씨앗 뿌리기

  1. 우선 내 마음의 눈과 귀로 주님의 말씀을 따라가게 하시고 주님의말씀이 내안에서 싹이 트고 뿌리를 내리고 줄기가 뻗어 실한 열매를 맺게 하시고 그 씨를 다양한 종류의 밭에 뿌려 한 영혼이라도 구원에 이르게 할수있도록 끊임없는 기도와 도전이 있기를 바람니다, 이 아침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우립니다, 그 말씀을 통해 오늘도 새로와지고 한발 나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늘 이웃에 눈을 돌리고 주님의말씀을 전하는데 주저함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한 영혼에 집중하게 인도해 주십시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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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늘도 주님의 말씀이 내 마음에 뿌리워졌습니다. 주님의 성령께서 도우셔서 옥토에 떨어져 싹이 나고 자라며 열매를 맺고 수확의 기적을 이루는 성령님의 역사가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주님의 말씀과 약속은 교회 역사를 통하여 이루어졌고 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우리고 마음에 간직하며 순종하는 자들을 통하여 생명의 기적 수확의 기적을 이루어가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주님의 나라가 끊임없이 확장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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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세상의 지식으로 말씀을 이해하려는것은 마치 망원경으로 세포를
    보고 현미경으로 먼 산을 보려고 노력 하는것 입니다. 말씀을 매일
    아침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먼저 굳어버린 제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마음속에 있는 돌, 그리고
    가시덤불을 하나씩 드러내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이웃과 더불어 많이
    열매를 맺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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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내 생각과 계산, 논리, 판단, 경험…그 안에 있는 하나님 나라는 아주 작아서 나 하나 들어가면 끝이겠어요. 하나님 나라의 “경계”는 나로부터 시작하지만 남을 품고 함께 걷는 만큼 평수가 넓어지는 이상한 나라지요. 말씀의 씨앗, 사랑과 평화의 씨앗을 자기 경험과 판단에 맞춰 뿌리는 심각하고 똑똑한 농부를 찾으시지 않고 허허 웃으며 어깨춤을 추며 설렁설렁 뿌리는 속 좋은 농부를 찾으시는가…생각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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