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5장 21-43절: 믿음이 구원한다

해설:

예수님은 배를 타고 호수 서편 즉 유대인의 땅으로 돌아 오십니다. 그곳에 다시금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듭니다. 그 때 야이로라는 회당장이 찾아와 병에 걸려 죽게 된 딸을 고쳐 달라고 청합니다(22절). 회당장은 회당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책임진 한 동네의 원로였습니다. 예수님이 그의 집으로 향하시는데 많은 사람이 그분을 에워싸고 따라 갑니다. 

그들 중에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아온 여자가 있었습니다. 혈루증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문제로 인해 하혈을 하는 증상입니다. 율법은 하혈을 하는 여자를 부정하다고 규정합니다. 그래서 그는 제사나 예배에 참여할 수가 없었고 사람들과 접촉할 수도 없었습니다. 열두 해 동안 소외된 삶을 살았다는 뜻입니다. 그는 그 병을 고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재산만 탕진하고 말았고 상태는 더 악화되었습니다. 이런 지경이니 사는 것이 사는 게 아니었을 것입니다(24-26절). 그 여인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희망을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부정한 여인으로서 그는 예수님 앞에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사람들 틈에 끼어서 몰래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집니다. 그렇게만 해도 치유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늘 느껴지던 하혈의 느낌이 거짓말처럼 사라집니다(27-30절). 

예수님은 그 사실을 아셨습니다. 그분은 그 여인의 신체적 질병과 함께 열두 해 동안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고 살았던 상태를 회복시켜 주고 싶으셨습니다. 그래서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고 물으십니다. 여인은 몰래 한 일이 들통난 것을 알고는 두려움에 질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용기를 내어 사람들 앞에 나섭니다. 예수님은 그를 향해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안심하고 가거라. 그리고 이 병에서 벗어나서 건강하여라”(34절)고 축복해 주십니다. “딸아”라는 부름에서 그분의 지극한 사랑을 느낍니다. 그 여인의 아픔에 대한 예수님의 깊은 공감이 만들어 낸 말입니다. 그로 인해 그 여인을 옭아매고 있던 질병과 사회적 차별의 사슬이 한 순간에 풀립니다. 

그런 다음 다시 회당장의 집으로 가려 하는데, 회당장 집에서 심부름꾼이 찾아 와 딸이 방금 죽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모셔 올 필요 없다는 뜻입니다(35절). 예수님은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36절)고 말씀하시고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을 데리고 회당장의 집으로 가십니다. 예수님은 중요한 일 앞에서는 세 제자만 따로 데리고 가곤 하셨습니다.

회당장의 집에 이르자 이미 사람들이 곡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장례가 나면 가족의 슬픔을 도와 주기 위해 곡을 잘 하는 사람들을 초청 하곤 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곡을 멈추려고 하십니다. “그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39절)는 말은 실제로 자고 있다는 말이 아니라 조금 후에 일어날 일을 두고 비유로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부모와 일행을 데리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가셔서 손을 잡으시고 “달리다굼”(41절) 하십니다. 그것은 아람어로 “소녀야, 내가 네게 말한다. 일어나거라”는 뜻입니다. 그러자 열 두 살의 소녀가 눈을 뜨고는 일어납니다. 그것을 지켜 본 사람들은 죽은 아이를 살려내는 예수님의 능력에 놀랍니다. 예수님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하게 명령하십니다.

묵상:

오늘 읽은 두 가지 이야기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는 ‘믿음’입니다. 혈루증 여인은 예수님의 옷자락만 만져도 나을 것이라고 믿었고, 예수님은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인정해 주십니다. 야이로의 딸이 죽었으니 이젠 모든 것이 끝났다는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은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고 말씀하십니다. 두 경우 모두 믿음이 이적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자기 확신이 만들어낸 이적이라고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혈루증 여인이 치유 받은 것은 ‘이렇게 하면 나으리라’는 확신 때문이 아닙니다. 그의 확신이 그를 치유한 것이 아니라 그가 의지한 예수님의 능력이 그를 치유한 것입니다. 야이로에게 하신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죽은 사람도 살려내실 수 있는 능력이 예수님께 있음을 믿으라는 뜻입니다.

믿음은 자기 암시도 아니고 자기 확신도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과 몸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마음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몸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믿음은 그분께 대한 전폭적인 신뢰와 의지입니다. 포도나무 가지가 줄기에 붙어 있는 것처럼, 우리의 존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게 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럴 때 주님의 능력이 우리에게 흘러 들어옵니다. 

4 thoughts on “마가복음 5장 21-43절: 믿음이 구원한다

  1. 12년 간 혈루증으로 고생고생하는 여인과 12살의 어린 소년의 죽음 앞에 그냥 지나치지 안고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고처주시고 축복까지 해 주시는 주님은 그 때나 지금이나 똑 같은 주님이십니다.
    지금도 우리 주위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육신의 질명과 정신의 질병으로 고통을 격고있으며 각 나라는 나라대로 고질병으로 고통을 받고있는데 주님 어서 오시어 모든 병자들을 고처주시고 또 축복도 해주시고 각 나라의 고질병(미세먼지, 환경파괴,인종챠별, 비 인륜적인 독제, 부페와 비리)도 치유해 주시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에덴 동산의 회복을 기도하며 오늘이 나에게 예덴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Like

  2. 오늘 아침 실망하고 의심하고 두려운 제 마음에 빛이 되어주신 말씀입니다.고맙습니다.목사님

    Like

  3. 생명이요 부활이신 주 예수님, 우리에게 생명의 소망이 되시는 주 예수님을 찬양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혈루증으로 고통당하는 천대받던 여인, 가장 낮은 자를 불쌍히 여기시며 구원하셔서 삶의 기쁨을 주시는 주님의 자비하심을 다시한번 찬양합니다. 사랑하는 딸의 절망적인 죽음 앞에서 구원을 호소하던 회당장에게 구원의 생명을 허락하신 주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믿음의 소망이 되십니까? 즉던지 살던지 나를 사랑하시는 주 예수님께 우리의 삶을 의탁하며 주님만이 우리의 참 생명이십을 믿게 하옵소서.

    Like

  4. 자주 건강문제 때문에 불편한 삶을 사는 인생의 초 겨울에 와있습니다.
    귀한 소망을 주시는 오늘의 말씀을 꼭 붙잡고 사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 소망을 이웃과 함께 나누며 즐기며 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Like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