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5편: 은혜 받은 자의 기도

해설:

이 시편은 “찬송시”입니다. 61편부터 64편까지 이어진 탄원시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릅니다. 이 시편에서 다윗은 여러 종류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하나님의 기도 응답을 받아 본 사람이라면 그분을 찬양하는 것이 “마땅한 일”(1절)이며 주님께 한 서원을 지키기를 기뻐합니다(2절). 

먼저 하나님은 죄 용서를 위한 기도에 응답하십니다(3-4절). 여기서 우리는 복음의 메아리를 듣습니다. 자신의 죄가 얼마나 무거운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 죄를 용서하실 분은 하나님 밖에 없음을 깨닫습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주님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시어 주님의 뜰에 머물게 하신 그 사람은,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4절)라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조건 없는 용서를 경험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입니다. 이 용서의 사건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민족들로부터의 위험에서 구원해 달라는 기도에 응답하십니다(5-8절). 하나님은 “정의를 세우시는”(5절) 분이십니다. 그분은 전능의 힘으로 민족들의 소요를 잠재우십니다. 그것을 목도한 이들은 “땅 끝에 사는 사람들까지”(8절)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또한 그분의 이름을 찬송합니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좋은 날씨를 구하는 기도에도 응답하십니다(9-13절). 하나님의 선하신 돌보심으로 인하여 씨를 뿌리는 농부들은 풍성한 수확을 거두고 목축을 기르는 사람들도 기쁨의 함성을 올립니다. 그래서 다윗은 “주님께서 지나시는 자취마다, 기름이 뚝뚝 떨어집니다”(11절)라고 고백합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이 찬송시는 추수를 감사하는 축제 때에 불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묵상:

우리가 하나님께 올리는 기도 중 최고의 기도는 감사와 고백과 찬양의 기도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고 그분이 어떤 일을 하셨는지를 제대로 안다면 감사와 고백과 찬양 외에 달리 기도할 것이 없습니다. 때로 우리는 어려운 지경에 처하여 하나님께 호소하고 절규하며 탄식함으로 기도를 올립니다. 그것은 피조물로서의 우리의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사정을 안타까이 보시고 그 기도에 응답해 주십니다. 그렇게 기도의 응답을 얻었다면 우리는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와 고백과 찬양의 기도로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상황 때문에 하나님이 누구시며 그분이 우리에게 어떤 일을 하셨는지를 잠시 잊었다가 다시 기억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마음의 제사를 제일 기뻐하신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나님께 드려 그분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그분께 드릴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의 온 마음을 담은 감사와 고백과 찬송뿐입니다. 그것을 말로만 할 수가 없어서 시간을 드리고 물질을 드리고 때로는 생명을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면 생명을 다 드려도 아깝지 않습니다. 단지 문제는 그분의 사랑과 은혜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우리의 마음에 있습니다. 이 아침, 그 사랑을 마음 가득 부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4 thoughts on “시편 65편: 은혜 받은 자의 기도

  1. 저마다 지은 죄 감당하기에 너무 어려울 때에 오직 주님 만이 그 죄를 용서해 주시는 주님, 우리의 기도를 끝까지 저버리지 안으시는 들어 주시는 하나님, 끝까지 정의를 세우시며 공평으로 다스리시며 우리의 기도에 응답을 하시는 주님. 그 주님이 바로 나의 주님이십니다, 때때로 단비를 내리시고 울적 한 마음을 달래주시는 하나님, 물질도 종종 넉넉히 주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께 내 은밀한 죄악을 털어 놓으며 용서를 빌며 끝내는 감사의 노래를 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의 사랑을 나누며 감사의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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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난날 의식주 문제로 어려운 시간을 지난것, 바른길을 몰라 방황하던 시절을 기억하며 더욱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지내온것이 전적으로 은혜 또 은혜입니다. 방황하던 자녀들이 한명씩 돌아오는것도 은혜입니다.
    죽음으로 가는 저희들을 생명의길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랜 기간의
    기도를 잊지않고 응답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가정과 교회를 허락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웃과 함께 주님께 영광과 감사를 온 몸과 마음과 혼을 다하여 드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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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슬픔과 괴로움이 가득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왔더라도 감사로 기도를 마칠 수 있어야 마음의 눈물이 닦여집니다. 감사할만한 것이 없어 보이는 상황이라도 주님을 찾고 그분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정신이 있으면 그 한 순간의 감사가 주님 마음에 도달할 것입니다. 오늘 시편은 마치 긴 겨울 끝에 봄이 찾아와 개울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들, 감사를 드려 마땅한 일들이 묘사된 것을 읽는데 매슬로우의 “인간 욕구의 5단계 hierarchy of needs” 피라밋이 떠오릅니다. 목사님이 해설에서 정리하신 세가지의 응답도 죄의 용서, 위험에서의 구출, 곡식이 익는 좋은 날씨입니다. 매슬로우는 피라밋의 밑에서부터 만족 시키고 (먹고 살만해야 사회적인 소속감이나 자존감, 성취의 욕구 등에 눈을 돌리게 되는) 해결해가면서 궁극적인 “나는 누구이며 어떤 목적으로 인생을 사는가”의 질문에 답하는 데까지 간다고 말합니다. 배우자를 선택하고, 자녀를 양육하고 재능과 성격에 부합하는 직업을 갖고 사회에 공헌하면서 행복을 추구하는 피라밋의 윗단계까지 오르는 것이고 인생이 성숙해가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매슬로우 본인도 나중에 자기 이론의 마지막 자아실현 단계가 이타심, 자기초월적인 인생관까지 가야한다고 덧붙였다는데 크리스찬은 어떤 의미에서 이 피라밋의 꼭지점부터 시작하는 사람들인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 안에서 나의 존재를 볼 수 있다면 다른 필요와 욕구는 다 제자리를 찾아 가고, 세상에서 말하는 방식이나 분량을 채우지 않아도 심리적으로 든든하고 건강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시편에서 우리는 “주의 성전에 있는” 좋은 것들을 마음껏 누리는 사람들입니다. 주의 성전을 교회로 봐도 좋고, 지으신 자연 만물, 사람의 손으로 이룩한 문명의 혜택까지 포함하여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주님 앞에 감사를 드리는 우리의 마음에는 조건이나 순서가 없습니다. 단 한 가지만 감사한 것은 결국 다 감사한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감사합니다. 하나님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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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날마다 우리의 짐을 지시는 하나님, 시시로 그에게 고백하라고 하시는 시편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무엇보다도 제일 기쁘고 감사한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시고 우리 죄를 그에게 담당하게 하사 다 용서하시고 하나님의 뜰에 가까이 오게하사 그의 사랑받는 자녀가 되게 하신 것을 감사하며 찬양과 경배를 드립니다. 이 놀랍고 엄청난 주님의 은혜와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으로 언제나 나의 잔이 넘치나이다 주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주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하심을 찬양하는 시편의 서도들과 함께 주님을 찬양하며 감사와 경배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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