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8장: 내가 바로다

해설:

나일 강물이 핏물로 변한 지 일 주일 지났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바로를 찾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지 않으면 개구리로 벌하겠다고 경고하라고 하십니다(1-4절). 바로가 이 경고에 아랑곳 하지 않자, 모세는 아론에게 “지팡이를 들고 강과 운하와 늪 쪽으로 손을 내밀어서, 개구리들이 이집트 땅 위로 올라오게”(5절) 하라고 합니다. 아론이 그대로 하니 개구리들로 인해 이집트 땅이 뒤덮여 버립니다(6절). 하지만 이집트의 마법사들도 그들의 방법으로 같은 일을 행합니다(7절).

두 가지의 재앙이 겹치자 바로는 모세와 아론을 불러 그들의 하나님께 기도하여 개구리떼가 사라지게 해 달라고, 그러면 그들의 청을 들어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바로의 약속을 받아낸 모세는 하나님께 개구리떼를 제거해 달라고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다음 날 모세의 기도를 들어 주십니다(8-14절). 하지만 “바로는 한숨을 돌리게 되자,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또 고집을 부리고”(15절) 약속을 어깁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모세에게 또 다른 이적을 행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모세는 아론에게 지팡이로 땅의 먼지를 치라고 합니다. 아론이 그대로 하니 먼지가 모두 이로 변합니다(16-17절). 이집트의 마법사들도 자신의 술법으로 동일한 이적을 행하려 했지만 더 이상 되지 않았습니다(18절). 마법사들은 바로에게 “그것은 신의 권능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일”(19절)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바로는 여전히 고집을 부립니다. 신처럼 떠받들림을 받던 절대군주로서 모세와 아론에게 굴복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네 번째로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을 통해 이집트 온 땅에 파리가 들끓게 만듭니다(20-21절). 그런데 이번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거주하는 고센 땅을 재앙에서 제외시키십니다. 이 일에 대해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렇게 하는 까닭은, 나 주가 이 땅에 있음을 네가 알게 하려는 것”(22절)이라고, 그리고 “내가 나의 백성과 너의 백성을 구별할 것”(23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상황이 이쯤 되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절반만 허락합니다. 광야로 나가지 말고 이집트 땅 안에서 제사를 드리라는 것입니다(25절). 예배 드리러 광야로 나가겠다는 말에 어떤 의도가 있는지 바로가 간파했던 것입니다. 모세는 이집트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부정하게 여기기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제사 드릴 수는 없다고 답합니다(26-27절). 그러자 바로는 이집트 바깥으로 나가되 너무 멀리 나가지는 말라고 허락합니다(28절). 그러면서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모세는 바로에게 다시는 변심하지 말라고 단단히 경고하고는 하나님께 파리를 제거해 달라고 기도 올립니다(29-30절).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파리를 모두 제거해 주십니다. 하지만 재앙이 가시자 이번에도 바로는 고집을 부립니다(32절).

묵상:

바로가 모세와 아론의 요구를 거부한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값싼 노동력을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백만명이 넘는 값싼 노동력을 한 순간에 잃어 버리면 이집트의 경제는 휘청거릴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절대 군주로서의 그의 자존심이었습니다. 당시 이집트의 왕은 신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주변에 이집트를 대적할만한 나라가 없었습니다. 온 세상이 바로 발 밑에 있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모세와 아론은 한낱 외국인 노동자에 불과했습니다. 절대 군주로서 모세와 아론에게 굴복한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치욕이었습니다. 그랬기에 그는 하나님의 강한 손에 밀리면 밀릴수록 더욱 더 마음을 완악하게 했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는 우리 내면에 있는 바로를 보아야 합니다. 우리 앞에 드러나는 하나님의 임재 그리고 그분의 능력 앞에서 우리도 바로처럼 행동하곤 합니다. 우리 앞에 나타나시는 하나님은 때로 우리가 움켜 쥐고 있는 것을 놓으라고 하시고 때로는 우리의 자존심을 꺾으라고 하십니다. 그것이 우리를 더 복되게 하시려는 것인데, 눈 앞에 있는 것만 보는 우리는 그것이 우리를 죽게 하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분명한 하나님의 지시를 무시하기도 하고, 응답하는 듯 하다가 다시 변심 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또 참으시고 또 속으시고 또 다시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 은혜에 합당하게 살기에 우리는 멀어도 한 참 멀었습니다.   

5 thoughts on “출애굽기 8장: 내가 바로다

  1. 우리는 어떤 어려운일을 당하면 주님 이 일만 잘 해결해 주시면 주님을 잘 섬기겠습니다 하고 기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이 해결되면 한 동안 열심이 주님을 섬기다 시간이 가면서 주님한테 멀어지고, 다시 다른 고난을 만나는 경우에 또 다시 주님께 용서를 빌며 문제의 해결을 위해 기도하고 또 하나님은 들어 주시고, 그렇게 수없이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는 실정습니다, 바로를 자존심과 고집을 통해 내 자신을 비추어 보면서 정말 언제 하나님 앞에 내 자신을 모두 내려놓고 새로운 피조물로 주님을 섬길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부끄러움이 내 마음을 엄습합니다.
    오늘 아침 바로를 통해 말씀해 주시어 내 자신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부끄럽고 부족하지만 주님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고 있는 그대로 주님을 잘 섬기게 해 주십시요, 기도하며 하루를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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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주님을 뒷전에 두고 재물 시간 재능 학력 건강 모든것이 나의것이라고 착각하며 살아 왔습니다.
    모든것은 주님것이니 잊지않고 청지기 역할을 신실하게 행하는 믿음을 주십시오.
    주님 앞에 섰을때 이웃과 함께 칭찬받기를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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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올리는 묵상글이 며칠째 증발입니다. 사이버스페이스 어딘가에 있겠지요… 바로의 궁전이 뒤숭숭합니다. 자연재해인지 인재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재해가 계속됩니다. 모세 말을 따르자니 이집트 경제가 올스톱 할 것 같고, 거절하자니 국민 건강과 재산을 해치는 일이 연이어 일어납니다. 답이 있는 문제를 놓고 바로가 왔다갔다합니다. 답이 싫어 문제를 풀지 않고 있는겁니다. 답은 나와 있습니다. 히브리인들을 가게 놔두고 경제개혁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바로는 나라를 새로 이끌어 가는 것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해설 말씀처럼 자존심 때문에 지금 괴로운 것입니다. 왕으로서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고 살았는데, 모든 것이 자기 의지대로 되어졌는데 이제는 그게 잘 안 됩니다. 어제 본문 해설의 제목이 “마음의 영토”였습니다. 마음이 평야라면, 땅이라면 우리는 다 그 땅이 자기 땅인줄 알고 살아갑니다. 처음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이 본문을 읽으면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시어” 부분에서 진도가 나가지 않아 교회에서 물어보면 성경에 나와 있는대로 믿으면 된다는 답만 들었습니다. 바로가 이러는게 자기 의지가 아닌데도 그의 잘못이라 할 수 있냐는 질문에도 답은 또 그저 믿으라 였습니다. 오늘 해설 말씀도 어제와 같은 선상에서 우리의 착각을 지적합니다. 내 땅인줄 알고 사는 착각. 내 “마음대로” 마음을 통제할 수 있다는 오해. 내 인생은 내가 산다는 헛된 의지…바로의 궁전이 뒤숭숭한 이유는 개구리, 이, 파리 떼가 차례로 들끓다 죽어서 만이 아니라 바로의 내면이 하나님의 영토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바로의 모든 것이 하나님 것임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 마음대로 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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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사람은 독일 철학자의 말대로 한계상황에서 하나님을 경험하고 만납니다. 바로는 하나님께서 여러가지 한계상황을 경험하게 하시지만 하나님과의 대결에서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점을 아시고 모세에게 미리 말씀하십니다. 마지막 절대적인 한계상황을 대면하게 하시며 바로를 굴복시키십니다. 내 속에도 바로의 심리가 숨어있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나로하여금 하나님과 대결하려고 하는 어리석음을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으로 말미암아 매일 매일 죽고 다시 사는 거듭남의 삶을 영생으로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이 사실을 믿고 주 예수를 믿고 순종하며 우리는 날마다 나의 한계상황을 경험하며 하나님을 만나 그에게 복종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서 날마다 승리하는 삶을 경험하며 사는 것입니다. 우리의 절대 한계상황인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승리합니다. 할렐루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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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적을 일으키실때 꼭, “지팡이를 들고서 손을 내밀어” 혹은 “지팡이를 내밀어” 라고 하신 의미를 묵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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