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4장: 하나님이 하신다!

해설:

얼마 후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행군하던 길에서 돌아서서 “믹돌과 바다 사이의 비하이롯 앞 곧 바알스본 맞은쪽 바닷가”(2절)에 장막을 치라고 하십니다. 이곳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광야 유랑 시에 거쳤던 지명들 중에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어쨋거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진퇴양난의 지역으로 이끌어 가십니다. 이것은 바로가 변심하고 이스라엘을 추적할 것을 예상한 일종의 유인책입니다(3-4절).

한 편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이집트를 떠났다는 보고를 듣고는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고 번복합니다(5절).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을 다시 완악하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4절, 8절). 하나님께서는 바로의 고집스러운 마음을 통해 당신이 주님이시라는 사실을 이집트인들과 이스라엘 백성에게 분명하게 드러내려 계획하셨습니다.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이 도피하기 어려운 지역에 고립되어 있다는 보고를 듣고 군대를 모아 출정합니다(6-7절). 

이집트 군대가 이스라엘 백성이 진을 치고 있는 바닷가에 가까이 다가오자(9절) 이스라엘 백성은 “크게 두려워하며” 주님께 부르짖습니다(10절). 그들은 또한 모세를 원망하고 불평을 쏟아 놓습니다(11-12절). 그러자 모세는 그들을 진정시키면서 “당신들은 가만히 서서, 주님께서 오늘 당신들을 어떻게 구원하시는지 지켜 보기만 하십시오”(13절)라고 격려합니다. 그는 또한 “주님께서 당신들을 구하여 주시려고 싸우실 것이니, 당신들은 진정하십시오”(14절)라고 위로합니다. 

백성들에게는 그렇게 말했지만, 모세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가 하나님께 나아가 부르짖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너는 왜 부르짖느냐?”고 책망하십니다(15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라고 하십니다. 앞에는 바다가 가로막고 있는 상황에서 납득할 수 없는 명령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 이유를 설명하십니다. 모세가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손을 내밀면 바다가 갈라져 이스라엘 백성은 마른 땅을 밟고 바다를 건너게 될 것이며 바로의 군대는 전멸하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16-18절). 

그 때 구름기둥이 진격해 오는 이집트 군대를 가로막아 더 이상 접근할 수 없게 해 놓고 있었습니다(19-20절).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팔을 뻗습니다. 그러자 거센 동풍이 불어 와 바닷물이 한 편으로 밀리면서 바닥이 드러났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 바닥을 걸어 행군합니다. 얼마 후에 이집트 군대가 이스라엘을 추격해 옵니다(21-25절). 이스라엘 백성이 바다를 다 건너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지팡이를 들고 다시 바다를 향해 팔을 내밀게 하십니다. 그러자 바닷물이 다시 원상태로 돌아 오고 그로 인해 이집트 군대는 모두 수장되고 맙니다(26-29절). 

그런 다음에야 이스라엘 백성은 “주님을 두려워하고, 주님과 주님의 종 모세를 믿었다”(31절)고 저자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설:    

열 가지의 재앙을 통해 바로의 고집을 꺾으시는 하나님을 이미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이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하여 모세를 원망하면서 쏟아 놓은 말들은 인간성의 밑바닥을 보여 줍니다. 그들은 이미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경험하고 하나님께 경배와 찬양을 올렸고(12:27) 모세와 아론의 말에 순종하기로 결단했습니다(12:28). 하지만 앞에는 바다가 가로막고 있고 뒤에서는 이집트 군대가 압박해 오는 상황에 처하자, 과거의 모든 은혜와 감사를 부정하고 하나님께 부르짖고 모세를 원망합니다. 이집트에서의 노예 생활로부터 해방되었다면서 축가를 부른 것이 언제인데, 차라리 이집트인들의 노예로 사는 것이 더 나을 뻔했겠다고 투정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이렇듯 변덕스럽습니다.  

모세는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과 속을 알 수 없는 하나님 사이에 끼어 고통을 겪습니다. 불안하고 두렵기는 모세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그는 백성을 안심시키고 격려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당신들은 가만히 서서, 주님께서 오늘 당신들을 어떻게 구원하시는지 지켜 보기만 하십시오”(13절)라고 위로합니다. 15절에 보면, 이렇게 말한 후에 모세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부르짖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백성들을 위로하기 위해 말한 것이지만, 그 자신도 그 말대로 믿지 못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말이 진실임을 확인해 주십니다. 그는 자신도 믿지 못하는 말을 했지만, 그 말은 진실이었던 것입니다. 모세는 이런 일을 거듭 경험하면서 점점 더 ‘머리로 아는 진실’에 마음과 몸을 밀착시킬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13절의 말씀이 진실임을 믿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면 하나님이 하시도록 맡기고 기다리기 보다는 나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그러다가 불의를 행하고 악에 치우칩니다. 머리로만 아는 진리가 아니라 마음도, 입술도, 손과 발도 그 진리를 따라 살기를 소망합니다.  

3 thoughts on “출애굽기 14장: 하나님이 하신다!

  1. 앞과 뒤가 그리고 좌우가 막혔을때 당황하지 말고 주님이 그의 자녀들을 보호
    하신다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항상 주님이 인도 하셨던 지난날을 기억하기를
    원합니다. 이웃과 더불어 신실하신 주님이주시는 안식을 잠잠히 기다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Like

  2. 우리가 믿은 하나님은 인간의 힘과 두뇌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방법으로 우리는 죄 가운데서 구원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요 또한 지혜의 하나님이심을 찬양합니다. 이 말씀은 사도 바울이 고린도 전서 1장에서 한 말씀이 생각납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지만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하나님의 어리석은 것이 세상의 지혜로운 자보다 더 지혜로우시다. 당신의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저를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는 오직 믿음을 통해서만 깨달을 수 있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믿을 수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님과 전능하신 구원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Like

  3. 새로와지려면 헌 것을 정리하는 일을 반드시 해야합니다. 새롭게 하소서라고 기도하면서 옛 것을 붙잡고 있으면 안되는데 이게 어렵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남아서 이집트 사람들을 섬길 테니 우리를 내버려두시오” 12절에 기록한 이스라엘 사람들의 속마음은 새로운 주인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두렵고 바로는 아는 주인이니 섬기기가 쉽다는 뜻도 담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는 것이 이처럼 어렵고 두려운 일인줄 몰랐습니다. 괴로운 현실을 벗어나고 싶다고 기도하지만, 나의 속사람이 새로와지기를 원한다고 고백하지만 이처럼 옛것은 달콤하고 쉽고 무난합니다. 인간관계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친구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오래 알고 지내는 사람은 세월의 프리미움 덕을 봅니다. 교회에 새로 나오면 쉽게 어울려지지 않습니다. 틈을 잘 안 줍니다. 기존 교인들은, 모 권사님의 성격이 유별나고 피곤하지만 오래 알고 지냈으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새로 나온 모 집사님은 아직 파악이 잘 안되니까 거리를 두고 본다는 식이기 때문입니다. 전무후무한 곡성이 이집트 땅을 울린 일을 겪으며 광야로 나왔는데, 구름기둥 불기둥이 네비게이션이 되어 광야를 지나고 있는데 새로운 하나님은 여전히 낯설고 무섭습니다. 껍질에서 나오는 일은 어려운 일입니다. 엄마 몸에서 나오는 애기도 산도를 통과할 때 힘이 든다고 합니다. 처음 날아보는 어린 새들도 망서리고 또 망서립니다. 비상을 도모하지 않으면 굳이 추락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떨어지는 것이 무서워 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새는 없습니다. 새는 날아야 새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미래가 무서워 하나님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데도 나는 때때로 이런 상태가 됩니다. 광야를 지나는 동안 이런 상태 또한 지나갈 줄 아는 지혜가 생기기를 기도합니다.

    Like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