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5장: 하나님의 속성을 담은 성구들

해설:

산 위에 머물러 있던 40일 동안 하나님은 모세에게 성막에 대한 자세한 지침을 주십니다. 성막은 “내가 그들 가운데 머물”(8절)기 위함입니다. 그 성막은 백성들이 “마음에서 우러나와”(2절) 바친 온갖 물건들을 가지고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너에게 보여 주는 모양과 똑같은 모양으로”(9절) 지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먼저 성막 안에 둘 성구들에 대해 지시하십니다. 언약궤는 십계명 돌판을 넣어 두기 위한 것입니다(10-22절). 그것은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고 그 위에 순금을 입혀야 합니다. 또한 언약궤 위에는 속죄판을 만들어야 합니다. 속죄판 양쪽에는 날개달린 천사 형상의 그룹(Cherub)을 만들어 세워야 합니다. 하나님은 언약궤와 속죄판에 대해 “내가 거기에서 너를 만나겠다. 내가 속죄판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할 모든 말을 일러주겠다”(22절)고 하십니다. 언약궤는 성막의 눈동자인 셈입니다.

성막 안에는 ‘진설병’이라는 거룩한 빵을 놓아 두는 상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것도 역시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야 하고 순금으로 입혀야 합니다(23-24절). 그 상은 언제라도 들어 옮길 수 있게 만들어야 했습니다(25-28절). 상 위에는 대접과 종지와 병과 잔을 두어야 했는데, 그것도 모두 순금으로 만들어야 했습니다(29절). 대접에는 거룩한 빵을 항상 차려 놓아야 했습니다(30절). 진설병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를 직역하면 ‘하나님 면전의 빵’이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상징하여 빵은 열두 개를 두었습니다. 이 빵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먹이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늘 기억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등잔대 역시 성막의 중요한 성구였습니다. 등잔대는 순금을 두들겨 일곱 개의 등잔을 켤 수 있게 만들어야 했습니다(31-40절). 일곱은 완전수입니다. 하나님은 완전한 빛으로서 온 세상을 비추신다는 뜻입니다. 이 등불은 항상 켜 놓아야 했습니다(27:20-21). 이 등불이 꺼지지 않게 하는 것이 제사장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성막의 등불은 하나님이 늘 그곳에 계시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그 불이 꺼지지 않게 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영원히 우리 가운데 계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묵상:

성막 안에 두게 되어 있는 세 가지의 성구는 하나님의 속성 중 네 가지를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속성을 다 열거하자면 한이 없습니다. 성막의 기구들은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네 가지의 속성을 강조합니다.

첫째, 언약궤 안에는 십계명 돌판을 두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또한 당신의 뜻을 말씀으로 전하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그분과 소통합니다. 둘째, 언약궤 위에 둔 속죄판은 ‘용서하시는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죄에 물든 인간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습니다. 죄인인 채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합니다. 속죄판 좌우의 두 그룹이 날개를 펼쳐 속죄판을 감싸게 만든 것은 죄인인 우리를 용서하시고 품으시려는 하나님의 은혜를 표현합니다. 셋째, 거룩한 빵을 차려 두는 상은 ‘먹이시는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노력으로 먹고 산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는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오늘도 우리가 살아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무상으로 베풀어주시는 은혜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등잔대는 ‘빛이신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빛은 생명입니다. 빛은 또한 질서입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빛이 있어라”고 하심으로써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이 생겨났습니다. 태양빛은 넷째 날에 창조되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전등빛이 태양빛을 모방한 것이듯, 태양빛은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모방한 것입니다. 그것만이 완전한 빛입니다. 그래서 새 하늘과 새 땅을 본 사도 요한은 “해나 달이 빛을 비출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그 도성을 밝혀 주며, 어린 양이 그 도성의 등불이시기 때문입니다”(계 21:23)라고 말합니다. 

3 thoughts on “출애굽기 25장: 하나님의 속성을 담은 성구들

  1. 성막 안에 있어야 할 기구들을 마음에서 우러나와 바치는 예물로 만드라고 하시며 그 기구들을 통해 하나님의 속성을 말씀해 주시고 다시 한번 주님이 누구인가를 깨닭게 해 주는 아침입니다.
    주님은 늘 말씀으로 우리를 인도하시고 우리의 죄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일용한 양식을 주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 빛임을 알려주시는 아침입니다.
    주님의 이 모든 은혜를 늘 감사하며 모든 순간들을 감사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도 말씀과 빛에서 벗어나지 않게 인도하여 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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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보아야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걸 확인하는 아침입니다. 언약궤나 성물 가운데 지금까지 보존된 것이 있는지 모르지만 믿음의 정진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어렸을 때 꿈이나 장래 희망을 물으면 “세계여행”이라고 쓰던 것이 생각납니다. 정말 원해서 그렇게 썼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원한다면 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유럽여행을 “아직도 못”해보았지만 고대 물건들을 소장하는 박물관이나 바티칸 전시관에 가면 성경에 등장하는 성물들을 눈으로 볼 수 있겠지요. 상상해봅니다. 책으로 읽던 것들을 직접 보면 어떤 기분일까. 글자로 읽고 머리로 그려보는 오늘의 언약궤와 등잔대를 눈으로 보면 하나님을 뵌 듯 마음이 벅찰까. 하나님이 원하시고 명하신 것들이 이것이로구나! 신비감에 휩싸일까…. 보지 않고도 믿는 이가 복이 있다는 예수님 말씀이 이래서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이 상황을 위한 말씀은 아니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만의 주님이 아니라 위로가 되고, 속죄판 (atonement-cover, seat of grace) 위에서만 만나주시지 않으니 위로가 됩니다. 영원히 꺼지지 않는 빛으로, 생명의 떡으로 우리를 채우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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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실제로 저희들의 모든것이 주님께 속해 있습니다, 이 모든것을 주님안에서 기쁨으로
    내려놓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저희들의 몸이 십자가의 은혜로 주님께서 거하실 거룩한
    성막이 되기를 원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님을 세상에 이웃과 함께 소개하는
    나날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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