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2편: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

해설:

아삽은 기도와 묵상 중에 하나님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 장면을 상상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늘 법정에 나오셔서 세상의 모든 신들을 모아 놓고 재판을 하는 광경입니다(1절). 하나님은 검사가 되어 신들의 죄를 고발합니다. 그들은 악인의 편에 서서 공정하지 않은 재판을 계속해 왔습니다(2절). 신이라면 모름지기 가난한 사람, 고아, 가련한 사람, 궁핍한 사람을 악인들의 손에서 구하여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3-4절). 하지만 그 신들은 깨닫지도 못하고 분별력도 없이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5절).  

신들의 죄를 고발한 다음, 하나님은 역할을 바꾸어 재판장이 되십니다. “너희는 모두 신들이고,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들이지만”(6절)이라는 말은 신들이 (혹은 그 신들을 섬기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말입니다. “너희는 모두 신이라고 자처하고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고 주장하지만”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사람처럼 죽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7절). 신들에게 사형 선고를 내린 것입니다. 

이것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 아삽이 묵상 중에 상상한 장면입니다. 참된 하나님은 오직 한 분 뿐이시고 그 외의 모든 신들은 기껏해야 변덕스러운 잡신이며 그들조차도 결국 심판 받게 되어 있다는 믿음에서 나온 상상입니다. 이와 같은 상상 여행을 마친 다음, 아삽은 하나님을 향해 “하나님, 일어나셔서, 이 세상을 재판하여 주십시오”(8절)라고 기도 드립니다. 그리고는 “온 나라가 하나님의 것입니다”라고 고백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오직 그 한 분 하나님만을 찬양하고 경배합니다.

묵상:

고대 이스라엘의 신앙은 ‘유일신 신앙’에 있어서 다른 종교들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대 사회의 종교는 글자 그대로 ‘다원주의 신앙’이었습니다. 각 민족마다 섬기는 신이 달랐습니다. 미디안의 제사장 이드로가 모세와 40년을 함께 살면서 신앙으로 인한 갈등을 겪지 않은 이유는 다원주의 신앙 때문이었습니다. 자기 종족에게 신이 있듯, 모세의 종족이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믿었습니다. 고대인들은 각 지역마다 신이 있고, 나무와 동물마다 신이 다르며, 대지의 신과 대양의 신이 다르고, 건강의 신이 따로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런 시대에 변방의 작은 민족 이스라엘이 나타나 참된 신은 창조주 한 분 뿐이라고 감히 선언했습니다. 그것은 어떤 종교 천재의 착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통해 당신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아삽은 한 분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하나의 드라마를 통해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신이라고 이름 부르는 대상들은 참된 의미에서 신이라 부를 수 없습니다. 신이라면 절대적인 존재여야 하고 또한 영원한 존재여야 합니다. 또한 신이라면 정의와 사랑이 충만해야 합니다. 그런 신은 여럿일 수 없습니다.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절대자는 오직 한 분이십니다. 그분이 이스라엘을 통해 당신을 계시하셨고 때가 찼을 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결정적으로 계시하셨습니다. 그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립니다. 

5 thoughts on “시편 82편: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

  1. 각 부족과 민족들이 다양한 신들을 섬길 때 이스라엘 백성들만이 오직 유일 신이신 창조주 하나님만을 믿으려 하지만 때론 이방 신이나 우상을 만들어 섬겼서도 끝내는 주님께 돌아오는 이스라엘 민족을 상기해 봅니다.
    내 안에서 시시때때로 작동 했던 모든 잡신들인 가난 한 사람과 고아를 돌보지 않는 심령을 직시하고 주님 앞으로 돌아와 궁핍하고 가난하며 사회의 약자들을 돌보는 사랑의 전도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만 찬양받으시고 영광 받는 오늘 하루로 빗어주십시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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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각 나라와 민족들이 수많은 신들을 섬길 때 이스라엘은 창조주 하나님을 따르며 섬기면서도 때때로 우상과 이방 신들을 섬기면서 하나님한테 호초리를 맞는 출애굽기를 상기해 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고아와 가난하고 병든자들을 돌보는 참 신이심을 강조하며 우상의 특성을 알려주십니다.
    참 신인 하나님만을 경배하며 찬양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홀로 영광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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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우리의 하나님은 창조주 이시고 절대자 이시고 사랑 이시고 공평하시고 인내하시는
    분 이지만 심판자 여호와 이심을 고백합니다. 만왕의 왕 만유의 주님 이십니다.
    오직 그분만이 영혼구원 하실수있는 구원자 이십니다.
    세상의 쓸데없는 잡신에게 한눈 팔아 흔들리지 않고 이웃과 함께 주님과 동행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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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오늘 시편을 읽으면서 유일신이신 하나님의 통치로 가닥이 잡히지 않고 그때나 지금이나 약자는 억눌리고 궁핍한 삶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하나님은 약한 자와 고아, 가난한 자와 고통받는 자를 구해주는 일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유일신의 개념이 없던 이집트와 이스라엘 사람들 앞에 하나님은 나는 나다, 나 외에 다른 신은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이것은 사고의 틀을 깨뜨리지 않는 한,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지 않는 한 감당할 수 없는 선언이었습니다. “교회는 안 믿지만 하나님은 믿는” 어머니는 우리의 삶은 하나님이 인도해주신다고 믿었습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존재는 다 사람들이 “지어낸” 미신일 뿐이라는 단순무식한(?) 유일신앙을 갖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식 기독교는 “자기 앞가림 하면서 불쌍한 사람 잘 도와주고 사는 인생”을 가르치는 종교여야 하고, 이런 인생을 살려고 노력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도와주신다는 것이 어머니식 신앙고백이었습니다. 한평생 남편 도움 없이 “자기 앞가림”도 하고, 불쌍한 사람한테 돈도 잘 꾸어주며 (돌려받지 못할 걸 알고 주기도 하고, 때론 당했다고 뒤늦게 후회하기도 하면서) 살았는데 교회에는 지극히 회의적이면서도 개인적으로 목회자들을 여럿 도와주기도 했던 것은 목회자=불쌍한 사람이라는 연민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어머니를 보면서 컸기 때문인지 유일신이냐 아니냐가 고민인 적은 없습니다. 기독교 만이 유일한 종교는 아니지만 올바른 종교요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는 생각도 고민없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진짜 고민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우리가 어떻게 살기를 원하시는가, 각 시대마다 주어진 크리스찬의 역할과 책임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였습니다. 50년동안 교회를 다니면서 이런 질문들과 씨름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8절 밖에 되지 않는 짧은 본문이 또 부끄럽게 합니다. 청개구리처럼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정반대 일로 분주한 우리를 보시고 물으십니다. 약한 자와 고아 대신에 힘있는 자와 잘 나가는 자에게 관심이 있지 않느냐. 가난한 자와 고통받는 자의 권리를 찾아 주는 대신에 너의 권리를 잃지 않는 데 급급하지 않느냐. 무지하고 분별력 없는 크리스찬들로 인해 세상의 기본이 흔들리고 안 믿는 자들은 너희를 조롱하지 않느냐….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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