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5장: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해설:

바울은 “그러므로”라는 말로 시작하면서(1절) 1장에서 4장까지 말한 내용에 대한 결론을 제시합니다. 우리가 의롭다고 인정 받는 것은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말미암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지금 “은혜의 자리”(2절) 안에서 살고 있으며 미래에는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될 소망을 품고 자랑을 합니다”(2절). 이것이 구원의 과거(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의롭다고 인정 받는 것)와 현재(은혜의 자리에 머물러 사는 것) 그리고 미래(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으로 우리는 이미 구원의 자리, 은혜의 자리, 영생의 자리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 땅에서 육신을 입고 사는 동안에 우리는 여전히 당해야 할 환난이 있습니다. 인간이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고난이 있고,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위해 자초해야 하는 고난도 있습니다. 하지만 구원 받은 사람은 그런 고난 앞에서 흔들리지 않습니다. “환난은 인내력을 낳고, 인내력은 단련된 인격을 낳고, 단련된 인격은 희망을 낳는 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3-4절). 영원한 것에 눈 뜬 사람은 이 세상에서 겪는 모든 것을 영원의 눈으로 보고 품어 안습니다. 

영원한 것에 대한 우리의 희망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5절). 그 희망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아직 약할 때”(6절) 그리고 “우리가 아직 죄인었을 때”(8절)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입증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도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다면, 구원하신 이후에는 얼마나 더 사랑하시겠습니까?(10절)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 사랑으로 우리를 당신의 영광으로 인도해 주실 것은 확실한 일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 대한 희망은 우리를 속이지 않는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어서 바울 사도는 첫 사람 아담과 그리스도를 대조시켜 하나님의 은혜를 설명합니다. 첫 사람 아담이 죄를 지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그로 인해 죽음이 모든 사람에게 임하게 되었습니다(12절). 율법에 의해 죄가 죄로 인식되기 이전에도 죄는 이 세상에 있었고 그로 인해 죽음이 인류를 지배했습니다. 한 사람의 선택의 결과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는 점에서 아담은 “장차 오실 분”(14절) 즉 그리스도 예수님의 모형이었습니다. 다만 아담의 죄로 인해 발생한 결과와 예수님의 희생으로 인해 발생한 결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차이를 가집니다(15절).

아담의 죄로 인해 심판이 왔지만, 예수님의 희생으로 인해서는 의롭다 하심이 왔습니다(16절). 아담의 죄로 인해 죽음이 인류를 다스리게 되었지만, 예수님의 희생으로 인해서는 영원한 생명이 왔습니다(17절). 아담의 순종하지 않음으로 인해 모두가 죄인이 되었지만, 예수님의 순종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의인으로 인정 받게 되었습니다(19절). 그 사이에 율법이 주어졌지만, 그것은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지 못하고 오히려 죄의식만 가중시켰습니다(20절). 그렇기에 율법을 아는 사람들은 죄책감이 더 강해졌고, 그로 인해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지는 구원의 은혜를 한 층 더 감격스럽게 받아 들입니다.

묵상:

“은혜”는 기독교 복음의 핵심입니다. 은혜는 받는 사람에게 아무런 자격이나 조건이 없음에도 주는 사람의 호의로 인해 주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은혜를 베푸는 것이 그분의 속성입니다. 그분은 사랑이 이끄는 대로 행하십니다. 온 우주를 창조하신 것도, 이스라엘을 선택하여 구원 역사를 시작하신 것도, 당신의 아들을 보내신 것도, 성령의 선물을 주시는 것도 그리고 마침내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시는 것도 모두 그분의 은혜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그분은 우리가 무엇을 하기 전에 우리에게 필요한 일을 하십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자격이 없을 때조차도 우리를 사랑하시고 돌보십니다. 

그 은혜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 아니 내가 지어지기도 전에 하나님은 구원의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내가 그분을 찾기도 전에 그분은 나에게 복음을 듣게 하셨습니다(선행 은총). 내가 아직도 죄인인 상태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할 때 그분은 나를 자녀로 받아 주셨습니다(칭의의 은총). 그리고 은혜의 자리 안에서 살아가도록 인도하시고 성령을 통해 나를 변화시키십니다(성화의 은총). 그리고 마침내 나를 당신의 나라에 받아 주시고, 새 하늘과 새 땅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게 해 주실 것입니다(영화의 은총). 이것이 우리가 받은 구원입니다. 

3 thoughts on “로마서 5장: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1. 내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구원의 문을 열고 기다리시는 선행의 은총, 내가 주님을 나의 구세주로 받아 드릴 때 주는 칭의의 은총, 주님의 은혜로 살아가면서 성령을 통해 새롭고 거룩하게 되어지는 성화의 은총, 끝내는 주님의 나라 즉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주님의 재림에 동참하는 영화의 은총에 감사하는 아침입니다.
    하루 하루의 삶에서 오는 내 자신과 싸움에 승리하는 인내를 주시고 그 인내를 통해 주님의 사람으로 단련되어 영생의 희망을 갖고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으로 남은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오늘 하루도 아담과 대칭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평화가 넘치는 하루로 은총내려 주십시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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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바울을 통해 주신 말씀에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세상에서는 믿을수가 힘든 그 놀라운 은혜를 믿겠습니다.
    앞으로 닥치는 시련이 있더라도 소망을 가지며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웃과 함께 주님의 사랑을 만끽하며 세상을 사랑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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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사도 바울의 지혜가 귀한 양식이 되는 아침입니다. 20절 “….죄가 많아진 곳에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넘치게 되었습니다” 부분을 처음 읽었던 청년 시절에는 그 귀절에 담긴 논리가 머리를 꽝! 치고 가는 것 같았는데 오늘 읽으면서는 가슴이 쿵! 내려앉는 듯 합니다. 청년 때에는 바울의 지식에 매료되었고 이제는 그의 혜안에 압도 당합니다. 내 안에 있는 죄의 기억과 죄의 근본은 물러서지 않는 어둠처럼 무겁기만 합니다. 다 잘못한 것 같고, 다 잘못될 것 같고 다 사라지고 말 것 같은 허무감이 왕노릇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런 어둠을 뚫고 지나가는 힘은 어디서 올까요. 마음의 어둠이 사라지는 순간, 비가 그치고 찬란한 햇살로 이파리들이 반짝이는 것을 보는 기쁨은 어디서 올까요. 요즘에는 엘에이 기후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삽니다만 처음 엘에이에 와서 살 때는 공기에 잠오는 약이라도 뿌린 듯 기분 좋은 나른함과 습도가 전혀 없는 상쾌한 더위만 경험했습니다. 좋은 날씨가 365일 중 360일 계속되니 “좋아도 좋은 것을 모르는” 심리가 작동하여 날씨가 좋으니 일하기 싫어 엘에이에 살면 게을러진다는 둥, 코가 찡한 산뜻하고 차가운 바람이 그립다는 둥, 눈이 오면 snow day 라고 학교도 회사도 안가니 얼마나 좋겠냐는 둥 쓸 데 없는 소리를 늘어놓았는데 최근 몇년간은 그런 소리가 쑥 들어갔습니다. “오늘의 날씨”가 바울같은 선생이 되어 나를 가르칩니다. 주시는 대로 받겠습니다. 무엇이든 감사합니다….라고 할 수 있게된 것은 죄의 자리에서 스스로는 꼼짝할 수 없는 나를 그리스도의 사랑이 밝은 곳으로 옮겨 주심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날씨와 관계 없이 부어주시는 오늘의 은혜를 경험했기 때문에 두려움 없이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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