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서 2장: 이스라엘의 바람 난 마음

해설:

예언자는 자신의 음란한 아내를 고발합니다(2-7절). 그는 남편의 사랑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의 음욕을 채워줄 정부들을 찾아 다닙니다. 예언자는 아내가 더 이상 정부들을 찾아 다니지 못하도록 그의 길을 막고 그의 마음과 육신에서 정욕을 제거해 내겠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할 때에야 비로소 아내는 음행의 길에서 돌아서 남편에 만족하고 살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어지는 말씀(8-13절)을 보면, 앞에 나온 고발(2-7절)이 음란한 아내에 대한 호세아의 고발이 아니라 음란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고발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 자주 비유됩니다. 이 비유를 연장하면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거나 자신의 욕망을 따라 행하는 것은 음행이 됩니다. 고멜의 마음에 배인 음욕과 몸에 배인 음행의 습관은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에 대한 좋은 비유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에 만족하지 못할 정도로 우상숭배와 탐욕에 깊이 빠져 있었습니다.

8절부터 13절은 이스라엘의 음행 즉 우상숭배에 대한 고발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금과 은으로 바알의 우상을 만듭니다(8절). 바알은 ‘주인’ 혹은 ‘남편’이라는 의미의 단어로서 중동 지방에서 토속신들을 지칭하던 말입니다. 그들은 바알이 물질적인 풍요와 다산의 축복을 가져다 준다고 믿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 살면서 하나님보다는 바알에 더 자주 끌렸습니다. 하나님은 삶의 태도(“거룩하게 살아라”)에 더 관심을 두시지만, 바알은 삶의 태도를 묻지 않고 풍요와 다산을 약속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상숭배에 빠져 있는 이스라엘을 징계하시겠다고 호세아를 통해 말씀하십니다(9-13절).

하나님의 징계는 그들을 회복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입니다. 그 징계는 이스라엘에 대한 그분의 사랑에서 나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음행을 징계하신 후에 다시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14절부터 23절은 하나님의 회복에 대한 약속입니다. “빈 들로 데러가겠다”(14절)는 말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징계는 그들을 빈 들에 선 것 같은 상황에 처하게 할 것입니다. 인간적으로는 재앙이요 폐허이지만, 영적으로는 새로운 시작의 계기입니다. 

그 때에야 이스라엘은 우상숭배의 습성을 버리고 하나님에게 돌아올 것이고 사랑하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회복될 것입니다(16-20절).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회복되는 “그 날”(21절) 이스라엘의 죄로 인해 왜곡되고 갈라지고 흩어진 모든 것이 회복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호세아를 통해 “그 날에 내가 응답할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나는 하늘에 응답하고, 하늘은 땅에 응답하고, 땅은 곡식과 포도주와 올리브 기름에 응답하고, 이 먹거리들은 이스르엘에 응답할 것이다”(21-22절)라고 말씀하십니대. 서로가 서로에게 응답하여 우주적인 조화와 평화를 이루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창조 계획이었습니다. 그것을 깨어지게 한 것이 죄입니다. 우상숭배는 죄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죄입니다.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죄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질서를 헤쳐 놓습니다.

묵상:

창세기 1장과 2장에 그려진 태초의 상태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상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관계 안에서 상응하는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속성 중 하나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의 하나님이 서로에게 응답하여 하나로 일하십니다. 그 속성이 창조 원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피조 세계에 응답하고, 피조 세계는 하나님께 응답합니다. 인간은 만물에게 응답하고, 만물은 인간에게 응답합니다. 아담은 하와에게 응답하고, 하와는 아담에게 응답합니다. 사랑 안에서 모든 피조물이 서로에게 응답하는 우주적인 조화와 일치가 에덴의 모습이었습니다. 그것을 보시고 하나님은 “좋다, 참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창세기 3장에는 그 조화와 일치가 깨어지는 과정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먼저 일부 천사들의 타락으로 인해 영적 세계에 균열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인간의 타락이 이어집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인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가 깨어졌고, 그로 인해 아담과 하와의 관계가 깨어졌으며, 그로 인해 인간과 피조 세계의 관계가 깨어졌습니다. 사랑의 관계 안에서 서로 상응하던 우주적 하모니가 깨어지고 불협화음의 세상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것은 이 우주적 하모니를 회복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일에 이스라엘은 실패했고,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을 보내시어 그 일을 지속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로 하여금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고 서로 상응하는 우주적 하모니를 회복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2 thoughts on “호세아서 2장: 이스라엘의 바람 난 마음

  1. 하나님께 집중하지 못하는 여러 이유 중에 첫사랑의 마음을 간직하지 못하는 사람의 연약함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굳어지고 무디어집니다. 내면의 사람을 새롭게 하는 일에 열심을 내지 않고 외양을 새롭게함으로써 다 새로와진 것인양 착각하고 삽니다. 본문에 그려진 고멜의 바람 난 마음이나 우상숭배에 빠진 이스라엘의 상황만큼 일상에서 만나는 여러 모양의 매너리즘도 도려내야할 환부입니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기쁨, 예수님을 배우고 깨닫는 즐거움, 사랑을 주고 받으며 성장하는 인격…아골 골짜기를 희망의 문으로 만드실 하나님, 활과 칼과 전쟁 무기를 없애버리실 하나님께로만 집중하는 복을 허락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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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고멜을 통해 인간 본성성을 설명하시는 하나님, 틈만 나면 언제던지 삐뚤어 나가려는 인간 본성, 풍요를 탐하는 인간 본성, 이런 모든 것을 통해 내 자신을 들여다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늘 관계속에서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끝내 포기하지 않고 예수님의 보혈을 통해 의롭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멀리 멀리 떨어져 나갔어도 끝내는 당신 자녀롤 삼아주시는 그 은혜에 감사하며 하루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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