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3장: 나의 하나님은 얼마나 크신가?

해설:

결혼을 하고 세 자녀를 낳고 살던 고멜은 한 남자의 사랑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시 옛 삶으로 돌아갑니다. 그의 마음에 배어 있던 음욕과 그의 몸이 물들어 있던 음행에 다시 이끌린 것입니다. 호세아는 자신의 헌신적인 사랑이 깡그리 배신 당한 것으로 인해 심하게 분노했을 것입니다. 배신감에 치를 떨었을 것이고 고멜을 생각하기도 싫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호세아에게 또 다시 순종 불가능한 명령을 주십니다. 자신의 사랑을 배신하고 다른 남자와 음행에 빠져 있는 고멜을 다시 찾아 오라는 것입니다. 거듭거듭 우상숭배에 빠지는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께서 포기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호세아에게도 고멜을 포기하지 말라고 하십니다(1절). 

하나님의 이 명령은 호세아에게 잔인하게 들렸을 것입니다. 자신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 정숙한 여인과의 결혼이라는 청년의 꿈을 포기했습니다. 자신으로서는 엄청난 희생을 감수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는데, 그 여인이 자신의 사랑을 배신했습니다. 이만하면 하나님은 “너는 할만큼 했다. 이젠 네가 좋아하는 사람과 살아도 좋다”고 말씀해 줄만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여인을 찾아가 데리고 와서 사랑해 주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적으로는 실행 불가능한 명령입니다. 

하지만 호세아는 결국 그 명령에 순종합니다. 그는 “은 열 다섯 세겔과 보리 한 호멜 반”(2절)을 고멜의 몸값으로 치루고 데려 옵니다. 그리고는 고멜에게 “많은 날”(3절) 동안 근신하도록 요구합니다. 충분한 시간 동안의 공백 기간을 가진 다음에 부부 관계를 시작하겠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우상숭배에 빠졌다가 돌아온 이스라엘이 오랫 동안 “왕도 통치자도 없이, 희생제물도 돌기둥도 없이, 에봇도 드라빔도 없이”(4절) 살게 될 미래에 대한 예고입니다. 타락했던 고멜이 호세아의 아내로 회복되기까지 근신의 시간이 필요했듯, 우상숭배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은 영적 광야의 기간을 지내야 했습니다. 그런 이후에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회복될 것입니다(5절).

묵상:

호세아는 그의 삶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도록 부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음란한 여인과 결혼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결혼과 가정에 대해 그가 가지고 있던 모든 소망을 내려 놓으라는 요청이었습니다. 몇 년 후에 자신의 희생과 사랑을 배신하고 떠난 아내를 찾아오라는 명령은 호세아에게 인간적인 감정까지 모두 내려 놓으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알고 보면, 너무도 혹독한 명령입니다. 하지만 호세아는 이번에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그에게는 하나님이 그만큼 크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선의에 대해 그만큼 철저히 믿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명령이 이해할 수 없고 또한 잔인해 보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사랑하기에 그렇게 명령하셨다는 사실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으로 그는 인간적인 감정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릅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은 얼마나 크신지, 다시 한 번 자문해 봅니다. 그분의 선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얼마나 견고한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눈 앞에 보이는 일로 인해 일희일비합니다.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짐작하지만 너무도 자주 우리는 그 뜻을 외면합니다. 지금 당장 우리에게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감정과 정서로는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잠깐만요!”라고 말하고는 우리 자신의 생각과 선택을 따라갑니다. 그것이 더 잘 되는 길이고 더 복된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주 경험해 왔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 선택했던 복된 길이 화의 길이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도 어려웠고 감당하기도 어려웠지만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이 결국 복된 길이었다는 사실을! 그런 경험이 이만큼 축적되었으면 이제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그만큼 커지셔야 했는데, 아직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너무도 작으십니다. 이제는 그분의 선의를 철썩같이 믿고 그분을 따라 가야 하는데, 아직도 우리는 때로 그분의 뜻을 제쳐 두고 우리 자신의 생각을 따라갑니다. 

3 thoughts on “호세아 3장: 나의 하나님은 얼마나 크신가?

  1. 삶에서 도저히 받아 드리기 힘든 주님의 명령을 따르며 삶 전체를 주님께 드리며 순종하는 호세아를 믿음을 통해 끝내는 사랑으로 이스라엘을 찾는 하나님의 넓고 큰 진리를 생각해 봅니다, 믿는 다고 하면서 얼마나 자주 현실과 타협하며 편 한 쪽을 선택하는 자신을 돌아 봅니다, 때론 주님은 쉽고 편 한 길이 아닌 불편 한 길로 가야 한다고 말씀 할 때 마다 늘 치사 한 핑계를 대 면서 주님의 눈을 피해 숲속에 숨어 있던 자신을 돌아봅니다.
    이제 눈을 크게 뜨고 주님의 크고 선하시고 인자 하심을 믿고 당당히 주님 앞에 나서는 믿음을 간구합니다.
    크신 주님이 오늘 하루의 삶을 지배하기를 구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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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만드셨으니,주님의 것이고 멀리 떠나 어두움에 방황하는 죄인을 십자가의 길로
    인도하셨으니, 다시 주님의 것이되고 진리의 길을 떠나 수없이 옆길에서 허덕일때
    지팡이와 막대기로 생명의 길로 인도하신 끈질긴 주님의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하시는고, 포기 않으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이웃과 더불어 꼭 붙잡고
    좁고 높고 험한 길을 걷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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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호세아에게 또 어려운 명령을 내리십니다. 집을 나간 고멜을 값을 치루고 다시 데려온 뒤에 여러 날을 기다리며 들끓는 마음을 조용히 가라앉히라 하십니다. 호세아는 이미 여러 날 여러 해동안 “도를 닦고” 있습니다. 고멜을 아내로 맞으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순간부터 자식을 낳고 살다 집을 뛰쳐 나간 사람을 다시 집으로 데려와 사랑해주며 살라는 명령을 듣는 이 순간까지 호세아의 고단한 도 닦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호세아처럼 신탁의 삶을 감당하느라 힘이 드는 삶이 아니어도 보통 사람들의 생활에서도 유난히 더 괴롭고 어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을 봅니다. 호세아의 이야기와 차원은 다를지라도 자기 앞에 펼쳐지는 인생의 드라마가 본인의 잘잘못으로 돌리기엔 너무 복잡하게 꼬여 매듭을 찾는 것조차 어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들 자기의 문제 만으로도 힘이 드는데 남의 괴로움에 눈길을 주거나 귀를 기울일 틈이 어디 있나요. 내가 나서서 해결해 줄 수도 없고 그저 남의 사연을 듣는 동안 내 문제는 잠시 잊고 지나간다는 것이 정직한 말이겠지요. 어려움이 계속되는 동안 내 속을 다스리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호세아에게는 하나님의 명령을 감당하는 것이 매일 죽는 일과 같았을 것입니다. 오늘 3장에서 여러 날 동안 (왕도, 지도자도, 희생 제물도, 돌기둥도, 에봇이나 드라빔도 없이) 기다리며 살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 내면의 고요함을 찾아 산티아고 순례길이나 에베레스트 꼭대기를 찾아가는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 있던 영적 광야의 시절과 똑같지 않아도 우리에게도 내면을 비우는, 비워야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호세아는 오늘 고멜과 함께 도를 닦으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집에 데려와 여러 날을 같이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You’re living with me and I’m living with you.” 메시지 성경의 이미지는 선명합니다. 호세아와 고멜은 함께 있어야 합니다. 눈 앞에 두고 봐 내야 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오늘도 열심히 도를 닦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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