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서 4장: 깨닫지 못하는 백성은 망한다

해설:

하나님은 호세아를 통해 이스라엘의 영적, 도덕적 타락에 대해 책망하십니다(1-3절). 이스라엘 땅에는 “진실도 없고, 사랑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다”(1절)고 하십니다. 대신에 그 땅에는 “저주와 사기와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뿐이다”(2절)라고 탄식하십니다. 인간에게 일어난 영적, 도덕적 타락은 인간의 불행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땅의 탄식”을 불러 오고 국가적인 쇠락(“주민은 쇠약해질 것이다”)으로 이어지며 다른 생명에게도 피해를 입힙니다. 

하나님은 제사장들에게 먼저 그 책임을 묻습니다(4-10절). 지금 이스라엘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결국 영적인 문제에서 기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영적인 문제가 있다면 그 우선적인 책임은 제사장들에게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영적, 도덕적 문제의 핵심에 대해 하나님은 “내 백성이 나를 알지 못하여 망한다”(6절)라고 지적하십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제사장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나에게 짓는 죄도 더 많아지니”(7절)라고 탄식하십니다. 제사장들은 백성들이 하나님으로 인해 먹고 살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백성은 영적 기갈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은”(10절)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영적으로 공허해지면 그 무엇으로도 그 빈 자리를 채울 수 없습니다.

이어서 하나님은 말머리를 백성 전체에게 돌리십니다(11-19절). 특별히 그들이 바알을 숭배하면서 물들어 있던 음행에 대해 책망하십니다. 바알 신전에서의 제사는 혼음 파티로 이어지곤 했습니다. 그들은 그것을 바알의 우주적 율동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미화했습니다. 풍요와 다산의 축복을 경험하는 과정이라고 선전했습니다. 그로 인해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마다 바알 신전이 세워지고 집단적인 음행이 백주대낮에 벌어지곤 했습니다. 남성들이 신전을 찾아다니며 음행을 즐기자 여성들도 음행을 추구합니다(13-14절). 백성 모두가 경쟁적으로 음행을 찾아 헤매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 사실을 책망하면서 하나님은 “깨닫지 못하는 백성은 망한다”(14절)고 말씀하십니다.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이 깨닫지 못하는 백성이 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백성이 된 것은 일차적으로 제사장들의 책임이고 또한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쾌락을 추구하는 백성들의 타락한 마음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묵상:

“깨닫지 못하는 백성은 망한다”(14절)는 말씀은 함석헌 선생으로 인해 유명해졌습니다. 한 민족의 운명은 그 민족이 하나님에 대해 그리고 하나님의 정의와 진리와 사랑에 대해 얼마나 깨달아 아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호세아 시대의 이스라엘 민족은 잠시 동안의 평안과 번영에 취하여 바알 숭배에 깊이 빠져 버렸습니다. 그로 인해 영적으로 기갈 상태에 이르고 도덕적으로 파탄 상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백성 전체의 마음에 바람이 들어가 경쟁적으로 음행을 추구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그 백성을 보시고 “진실도 없고, 사랑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다”(1절)고 탄식하십니다.

개인 개인의 타락은 결국 민족 전체의 쇠락을 불러 옵니다. 그뿐 아니라 인간의 타락은 피조 세계에 황폐함을 불러옵니다. 하나님은 인간과 모든 생명과 피조 세계를 하나의 유기체로 창조하셨습니다. 물질주의에 물든 우리의 눈에는 다 각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든 존재가 운명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인간의 영혼에 일어난 타락은 한 국가의 쇠락을 불러오고, 인간의 죄악은 피조 세계의 파괴로 이어집니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총기 사건이나 환경 파괴의 현실은 오늘날 우리가 얼마나 깊이 타락했는지를 반증해 줍니다. 

“있는 것이라고는 저주와 사기와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뿐이다. 살육과 학살이 그칠 사이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땅은 탄식하고, 주민은 쇠약해질 것이다. 들짐승과 하늘을 나는 새들도 다 야위고, 바다 속의 물고기들도 씨가 마를 것이다”(2-3절). 이 말씀이 오늘 우리의 영적, 도덕적 상태를 고발하는 것 같아서 눈을 감습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3 thoughts on “호세아서 4장: 깨닫지 못하는 백성은 망한다

  1. 호세아에게 주는 주님의 말씀을 통해 미국과 한국 개신교의 참상을 보는 것 같아 슬퍼지는 아침입니다, 속과 겉이 다르며 밖으로는 영적 각성을 부르짓지만 그 속에는 인종차별과 자연 환경 파괴로 물들어 있는 현실을 보며 영적 지도자들과 함께 정치적 지도자들의 타락 함을 고백합니다.
    주시는 말씀을 통해 우리의 영이 새로워지고 진리가 무엇인지 깨닫게 하시고 사랑으로 함께 띠를 매는 공동체가 되도록 주님이 이끌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우리의 죄악 즉 나 개개인의 최악이 더는 파멸로 치닫지 않도록 성령의 도움을 간구합니다.
    오늘도 주님 곁을 떠나지 않도록 지켜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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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주님을 올바르게 더 많이 알기를 원합니다. 지도자들 부터 백성이 돈(바알)을 하나님으로
    알고 음행과 허위를 꺼리낌없이 행하는 세상입니다. 땅이 오염 되어가고 불쌍한 민초들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자기만 살겠다고 집 대문을 잠구는 시대입니다.
    늦기전에 이웃과 함께 찢어진 심령으로 회개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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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주전 8세기 경에 활동했던 호세아에게 하신 말씀이 맞나요. 오늘 우리에게, 어느 특정국가라 할 것 없이 사람 사는 나라 어디서나 일어나는 현실과 다를 것이 없어 마음이 아프고 쓰립니다. 성직자, 신도, 비신도, 지도자, 시민, 여자, 남자, 늙은이, 젊은이.. 이 시대 어느 나라도 오늘 말씀 앞에서 우린 아닌데요, 우린 잘하고 있는데요 말할 수 없습니다. 혼란스럽고 혼탁한 이 세월을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 일까요. 지식이 없어서 망한다는 진단이 무섭습니다. 하나님을 알려고 하는 마음이 없는데 어떻게 가슴 뛰는 일, 심장의 박동 소리 들리는 일을 만날 수 있을까요. 전기가 끊어진 집에 밤이 오면 아무 것도 볼 수 없고 할 수 없는 데 하나님과 끊어진 세상에 웃음 소리 들릴 날이 있을까요. 이 시절을 넘기려면 이 고개를 넘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을 잊지 않는 일, 깨달음을 구하는 일을 멈추지 않으면 언젠가 하나님께서 얼굴을 돌리지 않으실까요. 본문에 나온 인간의 무지와 악행이 큰만큼 하나님의 지혜와 자비 또한, 아니 그보다 더 큰 것 아닐까요. 인간의 계곡은 깊고 하나님의 하늘은 높고…죄가 큰 곳에 하나님의 은혜 또한 크다는 바울 사도의 말씀에 기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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