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서 8장: 종교의 존재 이유

해설: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 계속 이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1-7절). 그 이유에 대해 하나님은 그들이 “나의 언약을 깨뜨리고, 내가 가르쳐 준 율법을 어겼으므로”(1절) 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깨뜨리고 율법을 어기는 것은 그들 스스로 “복된 생활을 뿌리친”(3절)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백성은 우상 숭배에 빠졌고 왕실에는 반역과 암살이 이어졌습니다. 암살로써 왕위를 찬탈한 왕들에 대해 하나님은 “나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며 “내가 모르는 일”(4절)이라고 말합니다. 그런 까닭에 이스라엘은 결국 그들이 섬기는 우상들과 함께 산산조각 날 것입니다(6절).

때로 하나님은 미래에 일어날 일을 이미 일어난 일처럼 묘사하십니다. 하나님의 시각에서는 미래의 일이나 과거의 일이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세계 만민 속에서 깨어진 그릇처럼 쓸모 없이”(8절) 되어 버린 이스라엘의 모습을 봅니다. 위기를 당하여 이스라엘은 주변 열강들을 찾아가 도움을 구합니다. 하지만 그들 중에 이스라엘을 진심으로 위할 나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는 중에 “외국 왕들과 통치자들의 억압에 짓눌려서 이스라엘이 야윌 것”(10절)이며, 결국 이스라엘은 자신을 도와 줄 것으로 믿었던 앗시리아에게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9-10절).  

이 모든 불행의 뿌리는 영적인 타락에 있습니다. 앞에서 하나님은 “제사장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나에게 짓는 죄도 더 많아지니”(4:7)라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서는 “제단을 만들면 만들수록, 늘어난 제단에서 더욱더 죄가 늘어난다”(11절)라고 탄식하십니다. “수만 가지 율법을 써 주었으나, 자기들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처럼 여겼다”(12절)고 한탄하십니다. 희생 제물을 바치는 일에는 부족함이 없으나, 정작 마음은 젯밥에 있었습니다(13절). 그들은 여전히 하나님을 섬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직 형식 뿐입니다. 그들의 마음에는 하나님이 없고, 그들의 행동은 그들 자신의 영광만을 추구하고 있습니다(14절). 

묵상: 

역사의 아이러니 중 하나는 한 종교의 교직자들이 많아지면 그 종교는 그만큼 타락하고 그 사회도 같이 쇠락해 간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은 불교 국가를 꿈꾸었던 고려 멸망의 역사에서도 확인되고, 서양의 중세 역사에서도 확인됩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이 멸망해 가고 있는 동안에도 같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여로보암 2세가 41년 동안 다스리며 평안을 누리는 동안에 제단과 제사장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우상을 숭배하면서도 하나님께 대한 제사에도 열심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하나님을 찾는 이유는 단지 그들의 현세적인 복을 지키고 키우기 위함이었습니다. 송아지상을 만들어 제사 드리는 마음으로 그들은 제단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던 것입니다. 그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의 영혼은 타락해갔고 나라는 병들어 갔습니다.

종교의 부흥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교회가 부흥된다는 말은 또 무슨 뜻입니까?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과 삶이 변화한 결과로서 교회가 부흥된다면 하나님은 그것을 기뻐할 것입니다. 교회가 부흥된 결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변화되고 그 사회가 변화되어야 맞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변화와 상관 없는 양적 부흥과 성장을 목격하곤 합니다. 그것은 인간적으로는 성공이라 할 수 있지만 실은 죄를 더하는 일이 됩니다. 70년대와 80년대에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한 한국 교회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고 사회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는 현실이 그 사실을 증명합니다.

한국에서나 미국에서 요즈음 교인 수가 감소하는 현상에 대해 염려하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진실로 염려할 것은 교인 수의 감소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마음의 부재입니다. 

 

2 thoughts on “호세아서 8장: 종교의 존재 이유

  1. 끝까지 토착 신앙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 이스라엘을 통해 물질 세계에 빠져있는 우리 세대를 책망하시는 주님의 말씀 앞에 내 삶을 점검해 보는 아침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싫어하는 우상 숭배와 형식과 습관화로 드리는 제사와 제물을 책망하시며 진정과 신령으로 주님 앞에 서라고 말씀을 주십니다.
    오늘 하루도 형식적인 믿음이 아닌 신령과 진정 한 믿음으로 주님 앞에 서기를 간구합니다.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하루가 되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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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죄를 씻으려고 제단을 많이 쌓을수록 그 제단으로 말미암아 그들의 죄가 더욱 많아졌다”는 말씀에서 빨간 십자가불로 가득한 서울의 밤하늘이 떠오릅니다. 상가마다 교회가 하나 이상 들어있고 어떤 상가에는 층마다 교회 간판이 달려있는 한국. 길에서 집사님!하고 부르면 가던 사람이 다 자기를 부르는 줄 알고 고개를 돌린다더니 이제는 목사님! 하고 불러도 여러명이 고개를 돌린다지요. 그토록 교회가 넘쳐나고 전도사와 목사가 넘쳐납니다. 교회가 제 아무리 많아도 “제대로 된” 교회는 없어 자기가 나서서 좋은 교회, 멋진 목회를 해보겠다며 또 교회를 만듭니다. 잘못 가고 있는 교회를 안타깝게 여겨 새로 교회를 세우면 차라리 다행입니다. 신앙의 뜨거운 동기도 없이 지극히 이기적인 생각에 그저 “교회”라는 이름을 갖다 붙이는 경우는 어떻게 봐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고 제물을 바치는 일, 회개하지 않으면서 제단을 많이 쌓는 일, 창조주를 잊어버리고 자기들의 왕궁과 요새를 의지하는 일…내 삶 속에도 이런 모습이 없는지 돌아봅니다. 내 믿음이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지. 나를 보면 그리스도도 보이는지…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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