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서 11장: 나는 사람이 아니다

해설:

11장 전체는 호세아를 통해 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분은 먼저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사랑과 돌봄에 대해 회상하십니다(1-4절). 그분은 이스라엘이 어린 아이일 때에 이집트에서 불러내셨습니다. 하지만 “내가 부르면 부를수록, 이스라엘은 나에게서 멀리 떠나갔다”(2절)고 탄식하십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등지고 우상 숭배에 빠진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었고 죽을 고비에서 살려 주셨습니다(3절). 또한 그분은 “인정의 끈과 사랑의 띠”로 그들을 묶어서 업고 다녔고 가슴을 헤쳐 젖을 물렸습니다(4절). 그럼에도 그들은 그 사실을 망각하고 바알을 찾아가 풍요와 다산을 구했던 것입니다.

이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당하게 될 운명을 예언하십니다. 이스라엘은 앗시리아의 공격을 받아 멸망하여 그 지배 하에 들어갈 것이며, 백성의 일부는 이집트 땅으로 피신할 것입니다(5절). 이로써 이집트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신 하나님의 역사는 원점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이러한 운명을 막기 위해 그들은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겠지만 모두가 허사가 될 것입니다(6절). 그들이 끝내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거부하고 바알에게 구원을 빌었기 때문입니다(7절).

8절과 9절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애가입니다. 아드마와 스보임(8절)은 소돔과 고모라와 함께 멸망 당한 도시의 이름입니다(신 29:23). 이스라엘의 죄악을 생각하면 심판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들에 대한 사랑이 주저하게 만듭니다. 마치 말썽부리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마음처럼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대한 애증으로 인해 고통을 겪으십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화나는 대로 할 수 없구나”(9절)라는 말은 이스라엘의 죄에 대한 분노와 그들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뒤섞여 있는 사태를 잘 표현해 줍니다. 

여기서 그분은 “나는 하나님이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너희 가운데 있는 거룩한 하나님이다”(9절)라고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람과 같은 인격이십니다.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웃고 울고 분노하고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사람과 같이 모순적이고 한계적인 분이 아닙니다. 인간은 분노에 휘둘리면 사랑을 깨뜨리고 정의감에 사로잡히면 잔인해집니다. 어느 하나의 감정에 사로잡히면 균형을 잃고 분별력을 잃어 버립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감정을 가지고 계시지만 분별력을 잃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은 무엇이든 정당하며 또한 옳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정당합니다. 심판자 앞에서 “이럴 수는 없습니다”라고 항변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시각에는 부당해 보여도 하나님의 시각에서는 정당합니다. 그들은 심판 받을 수밖에 없도록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12절). 하지만 그 심판이 마지막은 아닙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철회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으로 하나님은 흩어진 이스라엘을 다시 모아 회복시킬 것입니다(10-11절). 

묵상:

“나는 하나님이요, 사람이 아니다”(9절)라는 말씀이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요!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덜 떨어진 신들이라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 혹은 우리의 하나님이 무당이나 점쟁이가 섬기는 잡신과 같다면 그들의 변덕에 우리는 얼마나 시달리겠습니까? 우리의 하나님은 우주 저 바깥 편에서 팔짱을 끼고 지켜 보는 방관자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우리와 같은 성정으로 예측할 수 없이 말하고 행동하는 분도 아닙니다. 그분은 우리와 같은 인격이십니다. 보고 듣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선택하십니다. 울고 웃고 분노하고 기뻐하십니다. 하지만 우리와 같이 하나의 감정에 휘둘려 분별력을 잃고 일을 그르치지 않으십니다. 그분의 선택과 판결은 언제나 옳고 또한 정당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분 안에서 마음 든든합니다. 그분은 우리의 사정과 형편을 보시며 때로 아파하시고 때로 기뻐하십니다. 때로 분노하시고 때로 감격하십니다. 그것을 믿기에 우리는 그분 앞에 나아가 기도합니다. 때로 그분을 찬양하고, 때로 그분 앞에서 마음을 쏟아 놓고 웁니다. 그분께서 함께 우시고 함께 기뻐하시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분이 우리를 어떻게 하든 모든 것을 받아 들일 수 있습니다. 만일 지금 닥친 불행이 정말 불행이라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허락하시는 이유가 있을 것이며, 그분 안에 머물러 있을 때 그분이 그것을 복으로 바꾸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복은 하나님을 알고 그분 안에 머물러 사는 것입니다. 그분 안에 있는 한, 어떤 것도 불행이 아닙니다. 그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2 thoughts on “호세아서 11장: 나는 사람이 아니다

  1. 호세아를 통해 우리에게 하나님이 누구인가를 알려주시는데, 잡신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며 전지 전능하시지만 우리와 같은 감성과 이성을 갖고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임을 알려주시는 말씀 입니다, 틈만 나면 물질적인 풍요를 우선 찾는 인간의 본성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 타성을 책망히시며 그래도 끝까지 사랑 하시겠다는 하나님을 마주합니다.
    하나님의 그늘 아래서 벗어나 나 자신의 안위를 추구하는 어리석음에서 눈을 뜨고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와 하나님께만 기대어 그 안에서 삶의 가치를 찾는 지혜가 있기를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가슴에 기대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Like

  2. 말씀이 저희들에게 주시는 경고로 받아들입니다, 특히 교회에서 미신인
    기복신앙(바알) 을 주저없이 퍼트리는 저희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사랑과 거룩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등지고 돈을 우상으로 여긴 죄를 고백
    합니다. 이웃과 더불어 여호와 하나님을 향해 달려가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Like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