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3장: 불에 타지 않는 성전

해설:

2장에서 바울 사도는 “자연에 속한 사람”과 “영에 속한 사람”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그렇게 말한 이유가 3장에서 드러납니다. 사도는 고린도 교인들이 “영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육에 속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1절). 이것은 고린도 교인들에게는 매우 상처 되는 말이었습니다만, 바울은 피해가지 않습니다. 그들 가운데 “시기와 싸움이 있으니”(3절) 육에 속한 사람이요 “인간의 방식대로 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고린도 교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사도를 따라 여러 편으로 나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는 사실 자체가 그들이 육에 속한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바울 사도는 자신과 같은 영적 지도자들은 단순히 “일꾼들”(5절)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주님께서 맡겨 주신 사명을 따라 신도들을 위해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지도자들이 한 일은 단지 나무를 심고 물을 주는 정도입니다. “심는 사람이나 물 주는 사람은 아무 것도 아니요, 자라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7절)이시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것을 안다면 영적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충성 경쟁을 벌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 바울 사도는 복음을 전하는 일에 있어서 자신의 마음 자세를 밝힙니다(10절). 자신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따라서 건물의 기초를 놓았을 뿐입니다. 교회의 기초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11절). 그 위에 어떤 교회를 세우는지는 각자가 선택할 일입니다. 집에 불이 났을 때 타서 없어지는 것이 있고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있습니다. 여기서의 불은 두 가지 의미로 풀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이 땅에서 당하는 환난을 의미하고, 다른 하나는 마지막 심판의 불을 의미합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믿음의 공동체를 말합니다. 우리가 세우는 교회가 이 땅에서 당하는 모든 환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그리고 마지막 심판의 불까지 견뎌낼 수 있도록 견고하게 세워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어서 바울 사도는 “여러분은 하나님의 성전이며, 하나님의 성령이 여러분 안에 거하신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16절)라고 묻습니다. 믿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 성령이 거하시므로 믿음의 공동체는 성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그 사실을 잊습니다. 그렇게 되면 고린도 교회처럼 분열을 겪게 됩니다. 믿음의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것은 곧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바울 사도는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파괴하면, 하나님께서도 그 사람을 멸하실 것입니다”(17절)라고 경고합니다. 믿음의 공동체가 아무리 하찮아 보여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도는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17절)라고 거듭 강조합니다. 서로 시기와 다툼으로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것에 대한 경고입니다.

그들이 서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갈등을 겪고 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들의 지적 교만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도는 “여러분 가운데서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 하거든, 정말로 지혜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18절)라고 말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고린도 교인들은 누군가의 추종자가 되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적 지도자들은 그들을 위해 섬기는 종입니다. 그들이 바울이나 아볼로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아볼로나 바울이 그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입니다(23절). 이것을 제대로 안다면 그들은 사람을 중심으로 충성 경쟁을 하지 않을 것이고, 고린도 교회를 위협하고 있는 갈등도 해결될 것입니다.

묵상:

과거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루살렘 성전에만 하나님이 계신다고 믿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장소로 주어진 곳은 오직 시온 산 밖에 없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언제 어디서나 성령과 함께 하면 그곳이 바로 성전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는 주후 70년에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었습니다. 그 성전은 오랜 역사 속에서 수 많은 수난을 겪었고 오늘까지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성전이 회복되기를 소망하고 있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런 소망을 가지지 않습니다. 이제는 사람의 손으로 짓지 않은 성전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믿는 사람들의 공동체가 바로 새로운 성전입니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여 있는 자리, 거기에 내가 그들 가운데 있다”(마 18:20)는 말씀대로, 믿음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주님의 성령이 계십니다. 그렇기에 믿음의 공동체는 거룩하고 소중합니다. 믿음의 공동체가 분열되지 않도록 힘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믿음의 공동체가 이 땅에서 당하는 모든 환난을 이겨내고 마지막 심판의 환난까지 이겨낼 수 있도록 바른 믿음, 신실한 믿음, 견고한 믿음으로 세워지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것은 목사나 선교사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섬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 소명이요 영예입니다.

3 thoughts on “고린도전서 3장: 불에 타지 않는 성전

  1. 육신의 사람은 낡아가고 온전히 죽고 영의 사람은 날로 새로워져 가기를 원
    합니다. 인자는 그리스도 이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기초로 내몸과 가정과 일터와 교회를 세우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주님앞에 이웃과 함께 섰을때를 준비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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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연합감리교단이 겪고 있는 불일치의 아픔이 본문이 경고하는 분열과 파당의 위험에 속하는 것인지 잠시 생각해 봅니다. 그리스도의 기초 위에 세워진 교회가 어떤 이유로든 서로 갈라서면 안 된다는 편이 있고, 수십년간 계속되는 논쟁과 싸움으로 인해 교회와 신도가 입는 피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지도자를 중심으로 갈라진 고린도교회나 이슈를 놓고 갈라진 교단이나 흡사합니다. 사람의 지혜로 구할 수 있는 답이 나올 때까지 더 기다려야 하는지, 믿음의 공동체로서 교회가 가야할 방향이 어디인지 각자 양심의 나침반을 따라 움직여야 하는 것인지 고민은 계속 됩니다. 주님 영의 눈을 열어주시고 성령의 가르침을 깨닫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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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믿음의 공동체인 성전에 대해 일반 통념인 건물이아니라 믿는 자들이 함께하는 곳임을 상기시켜주는 말씀앞에 믿는 자들간의 분파가 없는 사귐 교회로 세워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세 사람이 모이면 벌써 편이 생기듯 성도들간의 편가르기를 책망하시고 그리스도의 도 안에서 하나가 되기를 권면하는 말씀을 다시한번 되 색여 봅니다,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기는 편파와 질시의 어리석음을 깨닭게 하시고 그리스도 만이 나의 구원자 임을 늘 고백하는 믿음으로 승화시켜 주시고 내 안에 주님의 성령이 슬퍼하지 않게 깨어 있기를 간구함니다.
    지금 수술실에 있는 당신의 따님을 돌보아 주시고 집도하는 의사와 함께하시어 부작용없이 목적에 달 할 수 있도록 은혜내려 주실 것을 간절히 구합니다, 수술 후 무사히 회복되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 오기를 간구합니다, 은혜의 허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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