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8장: 사랑으로 세워지는 공동체

해설:

고린도 시에는 다른 로마 도시들처럼 신전들이 많이 있었고 신전 마다에서 제사가 올려지고 있었습니다. 제사에는 짐승을 잡아 제물로 사용했습니다. 제물로 드려진 고기의 일부는 태워 바쳤지만 일부는 제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먹었습니다. 그렇게 하고도 남은 고기는 시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그렇기에 소비자로서는 제사에 드려진 고기와 그렇지 않은 고기를 구분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사에 드려진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믿었던 사람들은 그 문제로 늘 근심해야 했습니다. 반면 아무 거리낌 없이 제사에 드려진 고기를 먹고 신전 제사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먹지 않는 사람들은 먹는 사람들을 자유주의자라고 비난 했고, 먹는 사람들은 먹지 않는 사람들을 무식하다고 깔보았습니다. 그래서 고린도 교인들은 바울 사도에게 이 문제에 대해 판단을 해 달라고 편지를 써 보낸 것입니다.

바울은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하지만, 사랑은 덕을 세웁니다”(1절)라고 운을 뗍니다. 여기서 “지식’은 4절부터 8절까지에 기록된 지식을 뜻합니다. 즉 우상이란 아무 것도 아니며(4절) 신은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과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는 지식(6절)을 말합니다. 그런 지식을 가진 사람들은 시장에서 아무 고기나 사다 먹고 또한 신전에 가서 잔치에 참여하기도 합니다(10절). 하지만 교회 안에는 그런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7절). 그들은 제사에 드려진 음식에 귀신이 붙어 있다고 믿기 때문에 그런 음식을 먹으면 심한 가책을 느끼게 됩니다. 

바울은,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신전에서 벌어지는 잔치에 참여하여 먹고 마시게 되면 그런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덩달아 제사에 드려진 음식을 먹고 그로 인해 가책에 짓눌릴 것을 염려합니다(10절). 그것은 믿음의 형제 자매로 하여금 죄 짓게 만드는 일이 됩니다. 따라서 자신의 지식에 따라서 마음 대로 행동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이 다른 형제 자매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를 생각하라고 합니다. 특히 자신의 행동이 연약한 지체의 믿음을 흔들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권고합니다. 

바울 사도가 제시하는 행동 원리는 “믿음의 형제 자매에게 덕이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랑입니다. 나의 지식과 자유로 인해 형제 자매 중 한 사람이라도 믿음을 잃어 버리게 되면 그것은 큰 죄를 짓는 것입니다(12절). 그리스도께서는 그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죽임을 당하셨기 때문입니다(11절). 이 대목에서 바울 사도는 “그러므로 음식이 내 형제를 걸어서 넘어지게 하는 것이라면, 그가 걸려서 넘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나는 평생 고기를 먹지 않겠습니다”(13절)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지식과 자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형제 자매의 구원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묵상:

선택과 판단을 하는 데 있어서 바울 사도의 원칙은 언제나 “나의 말과 행실이 다른 사람의 구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있었습니다. 그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어떻게든 한 영혼이라도 구원하는 것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삶의 중심은 자기 자신의 이익이나 자유에 있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구원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이익이나 자유는 얼마든지 희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고린도 교인들에게도 그 원칙을 제시합니다. 각자 자신의 이익이나 자유를 도모하지 말고 서로 다른 사람의 믿음의 성장을 위해 섬기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랑입니다. 믿음의 공동체는 오직 사랑으로만 세워지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기독교와 다른 종교의 차이입니다. 기독교는 홀로 지식을 쌓거나 득도를 향해 노력하는 종교가 아닙니다. 그런 차원이 기독교에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믿음의 형제 자매들과 연합하여 공동체를 세우는 데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는 사랑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사랑의 한계를 거듭 시험하는 사람들과 연합하여 살아가야만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고 사랑 안에서 향해 자라갈 수 있습니다. 진정한 믿음은 언제나 공동체를 통해 시험 받아야 합니다. 

2 thoughts on “고린도전서 8장: 사랑으로 세워지는 공동체

  1.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하지만 사랑은 덕을 세운다는 진리위에 나 개인의 말과 행동이 이웃에게 덕이 못 되는, 교만으로 나타나지 않는 겸손하고 진솔 한 믿음으로 성숙되기를 간구합니다.
    늘 지식을 강조해온 내 자신을 돌아보며 지식위에 지혜를 쌓는 믿음을 간구하며 내 이웃 모두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었음을 잊지 않게 하시고 만물이 그로인해 낳고 그를 위해 있음을 깨달고 그가 바로 그리스도 예수임을 늘 고백하는 믿음으로 성숙되기를 간구합니다.
    오늘도 내 자유가 다른 사람을 걸어서 넘어지지 않는 사랑으로 승화되는 하루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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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상대방을 배려하고 품어주는 인품이 되기를 원합니다.
    행하는 모든 일과 삶이 주님의 자녀로서 합당하게 되고 모범이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이 저희들을 보며 예수님을 영접하는 나날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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