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1장: 성령의 임재에 대한 갈망

해설:

11장 서두에서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처럼 고린도 교회 성도들로 하여금 자신을 본 받으라고 말합니다(1절). 이것은 문맥상 10장의 결론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행하고 이웃의 구원을 위하여 행하는 자신을 본 받으라는 뜻입니다.

11장 2절에서부터 14장까지에서 바울은 예배에 관련된 세 가지 문제를 다룹니다. 첫 번째는 예배에서의 질서에 관한 것이고(2-16절), 두 번째는 성만찬에 관한 것이며(17-34절), 마지막은 성령의 은사에 관한 것입니다(12-14장). 이것들도 역시 고린도 교회에서 바울에게 “적어 보낸”(7:1) 문제들입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바울이 가르쳐준 전통을 그대로 지키고 있었습니다(2절). 그것을 칭찬하면서 바울은 또한 그들이 다른 부분에서도 성장하기를 소망합니다. 3절에서 반복되어 사용된 ‘머리’라는 표현은 ‘권위’ 혹은 ‘리더’를 상징합니다. 로마의 남성들은 그들의 신에게 제사 드릴 때 머리에 무언가를 썼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고린도 교회 남성들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합니다(4절). 하지만 여성들은 머리카락을 길게 기르고 있었기 때문에 보자기로 머리카락을 묶으라고 지시합니다(5-6절). 그렇지 않으면 예배 중에 성령의 감동이 임할 경우 머리카락이 풀어지게 될것이며 그것은 광신적인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바울 사도는 남성과 여성의 구별됨을 강조합니다(3-10절). 이 부분에서 사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주장을 펴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정작 바울 사도가 강조하고 싶었던 점은 11-12절에 있습니다. 앞에서 한 말은 당시 믿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던 믿음이고, 바울 사도는 11-12절에서 그 믿음에 대해 정정해 줍니다. 즉 주님 안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동등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과 마찬가지로(아담에게서 하와가 지음 받은 것을 말합니다), 남자도 여자의 몸에서 났습니다”(12절)라고 말합니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 분명한 구별은 있지만 차별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한 인간으로서 주님 앞에서 동등합니다. 2절부터 16절까지 바울 사도가 하고 싶었던 말은 “구별됨을 지키되 그것을 빌미로 차별하지는 말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바울은 17절부터 34절까지 성만찬 오용의 문제를 다룹니다. 먼저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분열되어 있는 것을 보고 그런 상황에서 그들이 지키는 성만찬에 큰 문제가 있음을 지적합니다(17-20절). 그들은 성만찬을 위해 연회를 열었지만 그것은 당시 그리스 로마에서 행하던 저녁 파티와 조금도 다를 바 없었습니다.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부를 드러내는 것이 그들의 주된 관심사였고 가난한 사람에 대한 배려는 없었습니다(21-22절). 그래서 바울은 성만찬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는 것이며,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죽으신 것을 기억하는 것임을 강조합니다(23-26절). 먹고 마시자는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마땅히 감사와 경외감으로 임해야 하고 합당하지 않게 성찬에 참여하는 것은 죄라고 말합니다(27절). 따라서 스스로 살펴서 조심하고, 늘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행해야 합니다(28-34절).

묵상:

고린도 교회의 예배는 살아 있었습니다. 다음 장에서 보는 것처럼, 그들이 모여 예배 드릴 때 여러 가지 성령의 은사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예배 중에 열정적으로 찬양하고 뜨겁게 기도했습니다. 성령의 은사가 나타나면 그들의 마음과 행동은 더욱 뜨거워졌을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몰아지경에서 예배를 드리고 성령의 은혜를 체험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회심하기 전에 이교 신전에서 했던 그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광란적인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고, 성령의 은사를 ‘부리기’ 위해 사술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 소식을 전해 들은 바울 사도는 성령의 은혜는 계속 살려가되 질서와 품위를 잃지 말도록 지시합니다. 

성령의 역사는 우리의 영적 생활에 있어서 생명과도 같습니다. 우리의 예배와 기도와 말씀 묵상과 사귐에 성령의 임재가 결여되면 우리의 영적 생활은 탄산이 빠져 나간 음료수와 같이 되어 버립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성령의 임재를 간절하게 구합니다. 그 간절함이 지나쳐서 광란적인 모임을 찾아가기도 하고, 그런 영적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영적인 사기술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것을 우려하여 억압하면 형식만 남은 종교가 되어 버리고, 그것을 장려하면 신비주의적인 이단으로 흐릅니다. 어떻게 하면 성령의 임재에 늘 살아 있으면서도 질서와 품위를 지킬 수 있을까? 이것이 바울 사도가 고민하고 있던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중요합니다. 생명력 없는 형식주의와 질서와 품위를 상실한 광란주의, 그 사이에서 자리를 찾아 서는 것은 매일의 숙제입니다. 

3 thoughts on “고린도전서 11장: 성령의 임재에 대한 갈망

  1. 예나 지금이나 성도들이 모인 곳에서 흔히 일어나는 부분별 과 무 질서에 대해 사도바울을 통해 하시는 말씀, 생동력있는 즉 영적인 예배를 드리되 질서와 절제를 잊지말고 서로에게 덕을 세우라는 말씀을 주시는 아침입니다. 또 성찬에 임할 때 그 진위를 파악하고 그 뜻에 맞게 행하며 일반 잔치분위기로 자신들을 드러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우라가 행하는 주일 예배가 성령에 힘입어 살아있는 예배지만 경건하고 질서있는 예배로 이끌어 주시고 형식에 치우치는 일이 없도록 늘 주님께서 이끌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내 예배 태도 때문에 내 옆 사람이 시험을 받지 않도록 겸손하며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임하게 하시고 얘배의 순간 순간을 주님의 영이 지배하는 예배로 은총내려 주십시요.
    내가 주위 사람들에게 걸림 돌이 되지않고 디딤돌이 되기를 간구하는 아침입니다.

    Like

  2. 식사때마다 마지막 만찬을 기억하게 하시고.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기를 원
    합니다. 주님의 십자가 안에서 하나되어 신령과 진리로 예배드림으로 주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질서있게 주님의 통치를 받기를 기도합니다.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않고 이웃과 함께 거룩한길을 걷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Like

  3. 고린도전서를 여기까지 잘 읽어왔는데 급정거하게 만드는 본문입니다. 메시지 성경은 아예 남자와 여자의 차이에 대해 매달리지 말라고 합니다. 남자와 여자 누가 먼저냐를 놓고도 토론하지 말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여자를 “낮춰” 본 것이 아니라고 해석을 하지만 오늘 11장 말씀은 교회 안에서 여성의 지도력을 인정하는 문제에 대한 반대의 근거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여성의 자리 외에도 여러 이슈에 바울 사도의 말을 동원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요. 바울 신학도 시대를 지나며 해석과 적용이 발전해 왔습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 일점일획도 변할 수 없다는 말에 동감하지 않습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성경은 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담은 그릇으로 성경을 대합니다. 성경 말고도 하나님의 말씀과 뜻이 우리에게 전달되는 길은 또 있습니다. 오늘 바울은 성만찬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서도 쓰고 있습니다. 성만찬 예식 때마다 목사님은 23절부터 26절을 읽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가다듬자는 뜻입니다. 바울 사도의 가르침은 지금도 교회 안에서 크게 울립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억하고 찬양하는 예배가 교회 안과 밖에서 늘 올려지기를 원합니다. 예배와 삶이 한 물처럼 이어지기를 원합니다.

    Like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