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5장 1-34절: 부활을 믿는 이유

해설:

다음으로 바울은 부활의 문제를 다룹니다. 오늘날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믿는 이들은 부활에 대해 여러 가지 의문과 싸워야 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2천 년 동안 축적된 신학 전통이 있지만 당시에는 그 의문들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바울 사도에게 질문을 써 보냈고 사도는 길게 답을 쓰고 있습니다.

먼저 바울은 부활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넘어갑니다(1-11절). 예수께서 “성경대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셨다는 것과, 무덤에 묻히셨다는 것과, 성경대로 사흗날에 살아나셨다는 것과, 게바에게 나타나시고 다음에 열두 제자에게 나타나셨다”(3-5절)는 것은 바울 사도가 “전해 받은”(3절) 것이며 또한 “전해 준”(3절) 것입니다. 여기서 사용된 “전하다”는 뜻의 헬라어는 아무 세심하고 정확하게 무엇인가를 전하는 행동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예수께서 성경의 예언대로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사실은 교회가 처음부터 매우 중요하게 전해 준, 변개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말한 다음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의 명단을 제시합니다(5-8절). 복음서의 부활 이야기들과 비교해 보면, 여인들이 이 명단에서 빠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울 사도는 증인 모두를 소환한 것이 아니라 대표적인 증인들만을 열거한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증인들이 있다는 사실, 그들 중 일부는 아직도 살아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자신도 증인이라는 사실은 부활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사실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사도는 부활하신 주님을 본 사람으로서 자신을 소개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고백합니다(9-11절). 교회를 박해하던 자신이 부활의 증인이 되고 또한 복음의 전도자가 된 것은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죽은 사람의 부활이 없다”(12절)고 말하는 사람들에 대해 응답합니다. “부활”은 “소생”과 다릅니다. 소생은 언젠가는 죽을 몸으로 되돌아 오는 것이지만, 부활은 죽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상태로 깨어나는 것입니다(19절).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사람들은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으니 예수도 그럴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였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다른 논리를 폅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것이 분명하니 그런 일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13절, 16-18절). 사람들은 일반론을 가지고 예수의 사건을 판단하려 했는데, 바울은 예수님에게 일어난 사건을 기준으로 판단한 것입니다. 만일 부활이 거짓이라면 우리의 믿음도 헛되고 선교도 헛된 일이 되어 버립니다(14절).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15절).   

예수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것은 장차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보여 주는 사건입니다. 그래서 사도는 예수님의 부활을 “첫 열매”(20절)라고 불렀습니다. 아담 한 사람을 통해 죽음이 들어온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믿는 이들에게 부활의 약속이 주어졌습니다(21-22절). 마지막 날이 오면 예수께서 부활하신 것처럼 그리스도께 속한 모든 사람들이 그분처럼 부활할 것입니다(23절). 그 때에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권세와 능력과 주권을 하나님께 드릴 것이고(24절) 하나님께서 모든 원수들을 정복할 때까지 그리스도께서 다스릴 것입니다(25절). 하나님께서 정복하실 마지막 원수는 죽음입니다(26절). 그 때 하나님은 “만유의 주님”(28절)이 되실 것입니다.

당시에 믿지 않고 죽은 사람들을 위해 대신 세례를 베푸는 일이 있었습니다(29절). 복음이 전파되던 초기였기에 이런 관행이 생겼습니다. 살아 생전에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은 사람들을 위해 믿는 사람들로서 무슨 일이든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얼마 지나서 교회는 그 관행을 버렸습니다. 죽은 사람들을 위해 대신 세례 받는 것도 역시 부활을 믿기에 행하는 것이었습니다(29절). 뿐만 아니라, 바울과 그 일행이 죽음을 각오하고 복음을 전하는 이유도 역시 부활을 믿기 때문이었습니다(30-34절). 

묵상:

바울 사도가 여기서 강조하고 있듯,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기초입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이 거짓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기독교는 그 순간 무너져 버립니다. 그래서 지난 2천 년 동안 예수의 부활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노력을 해 왔습니다. 그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부활의 사실은 아직도 견고히 서 있습니다. 부활의 사실을 전제하지 않고는 기독교 초기 역사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활의 사실을 부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냥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 혹은 “나는 안 믿겠다”고 말하는 것 뿐입니다. 

부활에 대한 믿음에 있어서 우리는 바울 사도의 추론 방식을 따라야 합니다. 일반적인 추론 방식을 따른다면, “부활은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다. 따라서 예수가 부활했다는 말은 거짓이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바울 사도는 “예수님은 부활하셨다. 따라서 부활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왜 부활은 예수님에게만 일어났을까? 그것은 장차 일어날 부활 사건에 대한 예고라고, 바울은 해석합니다. 예수께서 다시 오시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할 때 예수님에게 일어난 부활이 믿는 모든 이들에게 일어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의 부활은 ‘첫 열매’입니다. 과일 나무를 키워 첫 열매를 얻으면 내년에도 열매를 얻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다면 장차 모든 믿는 이들에게도 부활의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 믿음의 최종 목적지입니다. 

3 thoughts on “고린도전서 15장 1-34절: 부활을 믿는 이유

  1.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 장사한지 3일 만에 부활하시고 그 후 승천하신 우리 기독교의 근본을 고린도 교인들을 위해 설파하며 믿음의 근본을 강조하는 바울을 통해 나는 내 믿음이 어느 단계에 있으며 얼마나 확신을 갖고 있나 집어 봅니다.
    행위로 구원에 이르지 않고 믿음으로 이른다 하지만 끝내는 그 믿음이 표출 될 때는 행위로 나타나게 되므로 안과 밖 다시말해 밖과 안의 차이로 내 자신에게 돌아 옵니다.
    그러므로 굳게 서서 흔들리지 말고 주님의 일을 더욱 열심히하면 내 수고가 헛되지 않게 되리라 믿고 실행해 나가기를 간구합니다.
    오늘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 위에 언행이 일치하게 은혜내려 주십시요 주님.

    Like

  2. 바위 무덤을 막고있는 의심의 돌문을 열고, 빈 무덤을 보여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도 함께하셔서 인도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이웃과 함께 천국과 영생을 맛 보는 나날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Like

  3. 한 장씩 읽는 것이 습관이 되었는지 58절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바울 사도의 확고한 부활론을 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바울과 우리는 같은 차원에서 부활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보고 믿는 것과 믿고 보는 것의 차이랄까요. 씨앗을 심어 열매를 얻는 것과 부활을 설명하는 37-41절을 묵상합니다. 메세지 성경은 씨앗을 보고 열매의 생김새를 짐작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A parallel experience in gardening 이라는 표현이 참 좋습니다.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The diversity of bodies….all these varieties of beauty and brightness 라는 표현도 “영광” 속에 들어있는 아름다움과 빛남을 잘 설명해줍니다. 결정적인 도움은 41절의 메세지 번역입니다. And we’re only looking at pre-resurrection “seeds” – who can imagine what the resurrection “plants” will be like! 이 땅에서 부활 이전의 모습으로 사는 우리가 부활의 때에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빛에 둘러싸여 그리스도의 신부로 존재할 것을 그림처럼 그릴 수 있다면! 노래처럼 부를 수 있다면! 바울의 확신에 찬 권고가 들립니다. 주님을 위해 나를 드리는 것은 결코 헛된 수고가 아님을 기억하며 정성껏 진실된 마음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Like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