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99편: 하나님은 거룩하시다

해설:

이 시편도 역시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고 고백하는 찬양 시편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다스리신다”(1절)는 선언으로 시작합니다. “그룹”(1절)은 지성소 안에 자리 한 언약궤(증거궤) 뚜껑에 만들어진 형상을 가리킵니다. 그것은 하늘에 속한 존재를 형상화한 것으로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내가 거기에서 너를 만나겠다”(출 25:22)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곳을 영어로는 mercy seat이라고 부르고, 우리 말로는 ‘시은소’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이 시편은 성전 안에서 제사 드릴 때 불렀던 찬송이 분명합니다. 성전에 모인 백성은 두꺼운 휘장에 가리워진 언약궤를 생각하며 그 위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찬송을 불렀던 것입니다.

시인은 여러 가지 단어를 사용하여 하나님을 높이는 중에 “주님은 거룩하시다!”라는 고백을 세 번 반복합니다(3절, 5절, 9절). 히브리어의 ‘카도쉬’는 ‘구별됨’을 의미합니다. “주님은 거룩하시다!”라는 말은 “주님은 다르시다!”라는 말로 바꿀 수 있습니다. 

피조물은 창조주의 성품을 반영합니다. 그렇기에 피조물은 어떤 점에서든 창조주를 닮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창조주는 피조물과 구별됩니다. 우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 신이라는 이름을 가진 존재들은 그 누구도 거룩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손에 의해 지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신 분 즉 피조물과 다른 존재는 오직 창조주 하나님 뿐입니다. 그분은 피조물에게서 볼 수 있는 모든 좋은 것의 총체이시며 또한 그 모든 것의 완전체이십니다. 그것을 알아보는 순간 우리는 그분 앞에 두려워 떨 수밖에 없습니다(1절).

시인은 하나님의 차별성이 특별히 그분의 정의와 공의에서 드러난다고 말합니다(4절). 하나님이 인간과 다르다는 사실은 정의와 공평에 대한 그분의 기준과 그것을 실행하시는 그분의 능력에서 드러납니다. 우주 만물의 질서와 인간 세상의 모습을 보면 그분의 정의가 얼마나 놀라운지를 깨닫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역사가 또한 그분의 정의와 공의를 증거합니다(6-7절). 그래서 우리는 그분 앞에 엎드려 절하며 경배를 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9절). 정말 우리와 다른 분,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는 분, 그분은 오직 하나님 뿐이기 때문입니다.

묵상:

우리는 때로 하늘을 우러릅니다. 이 땅에서는 볼 수 없는 어떤 것을 보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때로 비싼 돈을 들여 여행을 떠나고 싶어합니다. 우리가 매일 경험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세상을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때로 우리는 세상과 단절한 채 깊은 산 속에 은둔하고 싶어집니다. 세상 살이에 피곤해졌기 때문입니다. 또 때로 우리는 일체의 활동을 멈추고 잠잠히 머물고 싶어집니다. 또 때로 우리는 무엇인가에 몰입하여 신비로운 체험을 하고 싶어집니다. 매일 반복되는 무미건조함에서 벗어나기를 소망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갈망과 소망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깊고 강렬한 갈증에서 옵니다. 초월자, 절대자, 완전자이신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갈망이 그렇게 표출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피조물과는 절대적인 차이를 가진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 앞에서 우리는 두려워 떨게 됩니다. 그 두려움에서 터져 나오는 고백이 “주님은 거룩하시다!”라는 고백입니다. 

그 고백은 우리로 하여금 그분을 높여 경배하게 하고 또한 그분께 순종하게 만듭니다. 또한 그분의 능력을 입어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삶의 상황에서 솟아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스스로 발돋움하여 이 풍진 세상에서 솟아날 방법은 없습니다. 오직 전능자의 그늘에 들어갈 때에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 앞에 설 때 마다 고백하며 찬양합니다. “거룩, 거룩, 거룩! 오직 주님만이 거룩하시다!” 

 

2 thoughts on “시편 99편: 하나님은 거룩하시다

  1. 창조주이신 주님은 거룩 거룩 거룩 하십니다, 공평과 정의를 사랑하시는 주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늘 용서하시며 말씀과 영으로 우리 곁에 오셔서 함께하시며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주님입니다.
    우리의 왕이신 주님은 거룩하시니 우리가 주님을 찬양하며 경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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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거룩하신 분, 오직 한 분이신 주님, 우리의 창조주이신 분, 세상의 처음과 나중이신 분, 영원하신 분…하나님의 “이름”은 많습니다. 우리가 이해하는만큼 그분의 이름은 늘어납니다. 감히 이름 붙여 부를 수 없는 분이지만, 이해하는대로 부르는 우리를 받아주시는 분입니다. 우리와 다른 분, 우리와 같은 분, 우리를 내신 분, 우리를 받으시는 분…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 성령 하나님, 성자 예수 하나님…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은 나의 작디작은 인생 안에도 펼쳐지고 몇 세대, 몇 대륙을 지나는 역사 안에서도 드러납니다. 시인은 야곱과 모세와 아론과 사무엘의 삶에 나타난 여호와의 이름을 부릅니다. 우리는 우리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 찬양합니다. 매일 그분을 “새롭게” 경험하며 “새 이름으로” 불러 찬양하기를 원합니다. Praise the L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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