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7장: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

해설:

“이러한 약속”(1절)은 바로 앞(6:16-18)에서 인용한 예언의 말씀을 가리킵니다. 바울 사도는 이사야와 예레미야와 에스겔의 예언을 인용하여 하나님께서 믿는 자들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런 근거에서 사도는 “육과 영의 모든 더러움에서 떠나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온전히 거룩하게 됩시다”라고 권면합니다. 우리의 존재가 성령의 전이 되었으니 거룩하게 살아야 할 책임이 주어진 것입니다. 어찌보면, 이 말씀이 1장부터 6장까지의 내용에 대한 결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뒤에 사도는 고린도 교인들이 마음을 넓혀서 자신을 받아 주기를 청합니다(2절). 이 편지를 쓰기 전에 고린도 교인들 중 일부가 바울을 오해하여 비난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런 비난을 받을 아무런 잘못이 자신에게 있지 않다고 말하면서,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 정도로 그들을 사랑한다고 말합니다(3절). 사도는 자신이 얼마나 그들을 신뢰하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지를 전합니다(4절).

이 대목에서 그는 1장 12절부터 2장 11절에서 언급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갑니다. 바울은 디도 편에 ‘눈물로 쓴 편지'(2:4)를 보내 놓고 돌아 오기를 기다리다가 지체되자 마케도니아로 향합니다. 고린도에서 가까운 곳에서 기다리려고 한 것입니다. 마케도니아에 있는 동안에도 그의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바깥으로는 환난을 겪었고 내면적으로는 고린도 교인들이 어찌 반응할지 몰라 염려하고 있었습니다(5절). 그러던 중에 디도가 좋은 소식을 가지고 마케도니아로 돌아옵니다(6절). 디도는 고린도 교인들이 자신의 편지를 읽고 깊이 마음 아파하며 회개했다는 소식을 전해 줍니다(7절).

아울러 사도는  자신의 편지로 인해 그들이 마음 아파 했을 것을 생각하며 후회하기도 했습니다(8절). 그러나 그런 아픔을 통해 회개하게 된다면 그것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합니다(9절). 세상 일로 인한 걱정과 근심은 죽음에 이르게 하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마음 아파하는 것은 회개를 통한 구원에 이르게 하기 때문입니다(10절). 실제로 고린도 교인들은 돌이켜 회개하여 많은 변화가 경험했습니다(11절). 

사도는 그들에게 편지한 것이 본질적으로 그들 자신을 위해서였음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12절). 바울은 그들이 회개하고 자신의 말을 따라준 것으로 인해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13절). 그는 과거에 디도에게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 대해 자랑한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그들이 디도를 잘 영접해 줌으로 인해 자신의 자랑이 진실이라는 사실을 디도에게 알게 해 주어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또한 그 일로 인해 자신도 그들을 온전히 신뢰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히 여기고 있다고 말합니다. (14-16절).

묵상:

바울 사도는 이 장에서 “하나님의 뜻에 맞게 마음 아파하는 것”에 대해 세 번(9절, 10절, 11절)이나 언급합니다. 그가 먼저 보낸 “눈물로 쓴 편지”가 고린도 교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뜻에 맞는 아픔이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그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이유는 인간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믿음 때문이었고, 그 아픔으로 인해 그들이 회개하여 믿음을 회복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반면, 사도는 “세상 일로 마음 아파하는 것은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10절)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세상 일”이란 먹고 사는 것에 대한 근심 걱정을 말합니다. 혹은 이 세상에서 성공하고 번영하고 유명해지기 위한 관심을 가리킵니다. 그런 것을 원하는 대로 가지거나 누리지 못할 때 우리는 마음 아파합니다. 그것을 그만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 아픔은 우리로 하여금 더욱 더 땅의 것에 매이게 하고, 그 매임은 결국 우리를 구원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우리의 매일의 기도와 묵상에는 때로 하나님의 뜻에 맞게 마음 아파하는 일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회개는 하나님께 돌아서는 ‘일회적 회개’와 말씀에 비추어 자신을 돌아보는 ‘지속적 회개’가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회개는 지속적 회개입니다. 말씀 앞에 우리 자신을 비추어 빗나간 것, 모자란 것 혹은 오염된 것을 마음 아파하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 앞에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고 구원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망각하도록 몰아 세우는 시대, 자신의 죄를 부정하고 자랑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에 회개는 더욱 중요한 신앙적 덕목이 되고 있습니다. 

3 thoughts on “고린도후서 7장: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

  1. 육신과 마음의 오염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 자신을 비추어 경건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지속되기를 간구합니다.
    세상의 일로 내 정신을 빼앗기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늘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의 구원사역에 감사하며 하늘나라의 의를 구하는 일상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오늘 주시는 말씀이 오늘 하루의 좌우명이되어 더 밝은 하루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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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난날에 주위 사람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기억하며 심령이 찢어지는 회개를
    합니다. 다시는 같은 오류를 범하는 일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거룩하고 신실한
    믿음을 원합니다. 매일 매일 주님을 더 닮아가며 이웃과 세상에 신뢰를 얻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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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바울 시대의 고린도는 무역이 활발하고 유태인과 로마인, 또 여러 나라 사람들이 섞여서 살던 도시였다고 합니다. 지식과 문화도 많이 발달했고 다양한 종교활동 또한 자유로왔기에 고린도의 여러 신전에서는 성적문란을 조장하는 고대 이방종교의 제의도 왕성했다고 합니다. 바울이 가르친 교리는 그 당시 그 도시에서는 신흥종교로 여겨졌을 지도 모릅니다. 유대인들 사이에서는 전통과 역사 속에서 이해하는 하나님을 믿는 것과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가져온 충격적인 인식의 변화를 감당하는 일이 참으로 어려웠을 것입니다. 개인의 종교적 신념이 시대의 상황과 부딪칠 때 일어나는 혼란과 도전, 그리고 그런 어려운 과정을 겪고난 뒤 굳게 다져진 뿌리가 맺는 신앙의 열매를 바울 사도는 미리 보았을 것입니다. 믿음의 길은 그 끝이 이미 정해진 길이면서 동시에 길을 걷는 발걸음 하나하나는 다 다른 길입니다. 승리하는 길, 생명으로 가는 길, 사랑과 빛이 기다리는 길이기에 자신있게 뚜벅뚜벅 걸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길 자체는 구불구불하고, 돌과 가시, 지뢰와 늪이 곳곳에 숨어있는지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발에 등불이요 내 길에 빛이 되심을 믿으며 오늘도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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