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11장: 믿음의 실력

해설:

바울이 이 편지를 쓰기 전에 예루살렘에서 내려 온 자칭 “거물급 사도들”(5절)이 바울의 사도성을 헐뜯으면서 그를 믿지 말라고 고린도 교인들을 흔들었습니다. 그들은 믿음만으로는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없으며 할례를 받고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바울은 그것을 “다른 예수를 전하는 것”(4절)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을 통해 회심한 고린도 교인들 중에는 그들의 중상 모략에 넘어가 바울에게 등지고 “다른 복음”(4절)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에 대한 근거 없는 중상 모략에 대응하려면 어쩔 수 없이 자신에 대해 변호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내가 좀 어리석은 말을 하더라도 용납해 주시기 바랍니다”(1절)라고 말합니다.

고린도에서 선교하는 동안에 사도는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의 집에 거하면서 천막 짓는 일로 손수 일하여 생활비를 벌었습니다(행 18:3). 생활비가 부족할 때는 다른 교회에서 지원을 받았습니다. 고린도 교인들에게는 재정적인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함이었습니다(7-9절).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사람들은 바울에게 사도로서의 권위가 없어서 고린도 교인들에게 재정 지원을 요구하지 못한 것이며, 그것은 또한 그들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비방했습니다(10-11절). 진실은 그 반대였습니다. 바울 사도는 그들을 아끼고 사랑했기에 그렇게 했던 것입니다. 사도는 누가 뭐라 하든 자신이 그동안 해 오던 방식을 고수 하겠다고 말합니다(12절). 그들은 “거짓 사도요, 속이는 일꾼들이요,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13절)이기 때문입니다.

사도는 다시 한 번 자신을 어리석은 사람으로 여기지 말아 달라고 요청합니다(16절). 자신에 대해 변호하는 것이 신앙적으로는 어리석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으로 여김을 받는다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자신에 대한 비방이 도를 넘었기에 어쩔 수 없이 자신을 변호하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17-18절). 

먼저 사도는 거짓 사도들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중상모략에 넘어간 고린도 교인들의 어리석음을 책망합니다(19-20절). 그들은 사도적인 권위를 주장하면서 고린도 교인들을 함부로 대하고 이익을 취했습니다. 바울 자신은 “너무나 약해서”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고 말합니다(21절). 자신은 그리스도께로부터 직접 임명받은 사도이지만 함부로 사도권을 사용하지는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인간적인 자랑을 몇 가지 나열합니다(22절). 

그의 자랑은 그리스도를 위해 자신이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아 왔는지에 대한 언급으로 이어집니다(23-28절).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가장 중요한 자격은 그리스도를 위해 받는 고난에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진실로 자랑할 것은 그분을 위해 받는 고난입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꼭 자랑을 해야 한다고 하면, 나는 내 약점들을 자랑하겠습니다”(30절)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연약함을 통해 그리스도를 의지하게 되고, 그로 인해 그리스도의 영광이 자신을 통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거짓 사도들은 바울의 연약함을 강조하며 그의 사도성을 공격했지만, 바울 사도는 바로 그 연약함이 사도로서 자신에게 있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응답합니다.

묵상: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의 나라, 그 영원하고 절대적인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 영원하고 절대적인 것을 위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영원하고 절대적인 것을 본 사람은 이 세상에서 잠시적이고 상대적인 것들로부터 자유함을 얻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를 위해 물질과 시간과 생명을 아낌없이 사용합니다. 영원하고 절대적인 것을 위해 손해와 아픔과 고난을 택하고 또한 기꺼이 감당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믿음의 능력입니다. 한 사람의 믿음은 영원하고 절대적인 것을 위해 무엇을 얼마나 포기했느냐에 의해 판가름 납니다. 그렇기에 바울 사도는 약함을 자랑한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위해 무엇을 얼마나 포기했고 얼마나 고난을 받았느냐가 그의 믿음에 대한 진정한 시금석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받은 물질적인 축복을 자랑한다면, 그는 아직 성숙하지 못한 단계에 있는 것입니다. 자신에게서 나타나는 성령의 은사들을 자랑한다면, 그도 역시 아직 유치한 단계에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지식이나 지위를 자랑한다면, 그는 아직 진짜가 되지 못한 것입니다. 믿음의 실력은 그런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그리스도를 위해 얼마나 희생했느냐에 의해 드러납니다. 그 고난의 정도가 하나님 나라에 대한 믿음의 정도이고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의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2 thoughts on “고린도후서 11장: 믿음의 실력

  1. 영원하고 절대적인 하나님 나라와 주님을 위해 무엇을 했나 지난 날들의 발자취를 점검해 봅니다, 시대가 바뀌었기에 초대 , 중세기 또 근대기와의 기독교인들과는 비교가 안 되지만 너무나 편안하고 평화로운 지난 날들을 회상하며 그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자각하는 아침입니다.
    이제는 주어진 형편에 따라 할 잏을 추구하며 주님 나라를 향해 한걸음 씩 다가가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주님 만나는 날까지 흔들림 없는 믿음을 지켜나가는 은총을 간구하며 늘 깨어 기도하며 찬양하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혹 자랑하는 일이 있으면 내 안에 있는 약점을 자랑해서 이웃의 믿음을 북돋는 지혜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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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매일 아침 영의 양식먹고 말씀에 힘이 있고 살아있는 교회의 교인이라고
    바울과 같이 어리석은 자랑을 하고 싶습니다.
    옳고 그름을 감별하는 영적 분별력을 원합니다. 신랑을 기다리며 기름을
    힘껏 장만하는 진실하고 순결한 처녀가 이웃과함께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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