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3장: 두 번째 탄생

해설:

니고데모는 율법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지도자”(1절)였다는 말은 유대인 자치 의회 산헤드린 의원이었다는 뜻입니다. 그는 율법을 연구하고 준수하는 것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가르침에 따라 살아 왔습니다. 하지만 그의 내면에는 구원 받았다는 확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밤에”(2절)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산헤드린 의원이 이름 없는 전도자를 찾아가는 것은 적잖이 체면 구기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밤에 찾아온 것입니다. 그것은 또한 니고데모의 내면에 있던 어둠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는 율법적인 의를 추구했지만 내면에는 여전히 밤이었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찾아와 먼저 칭찬하는 말을 건넵니다(2절). 하지만 예수님은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그가 찾아온 문제를 드러내십니다. 그는 “하나님 나라”(3절)를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다시 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단언하십니다. “다시 나다”는 말은 “위로부터 나다”라고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니고데모는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반문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다”(5절)고 답하십니다. 다시 나는 것, 위로부터 나는 것은 곧 물과 성령으로 나는 것을 말합니다. “물과 성령으로 난다”는 말은 “물 즉 성령으로 난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육신이 어머니의 모태에서 양수로 지어지듯, 인간의 영은 성령이라는 물을 통해 빚어집니다. 그래서 “육에서 난 것은 육이요, 영에서 난 것은 영이다”(6절)라고 말씀 하십니다. 육신적으로 태어나는 것과 영적으로 새로 지어지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사건이라는 뜻입니다. 성령이 하시는 일은 마치 바람의 현상처럼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을 알듯, 우리 안에 일어나는 변화를 보고 성령의 임재를 알 수 있습니다(7-8절).

니고데모는 다시 태어나는 일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본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9절)라고 묻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율법이 아니라 믿음을 통해 구원에 이르는 길이 열리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인자”(14절)이신 당신도 들려 올려질 것입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것을 암시하신 것입니다. 들어 올려진 뱀을 본 사람마다 구원을 얻은 것처럼, 십자가에 들려 올려진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모든 인류는 아담과 하와의 죄로 인해 멸망할 운명에 처해 있습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독사에 물려 모두 죽어가고 있던 것처럼, 모든 인류는 죄의 독에 오염되어 죄악을 즐기다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직면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율법을 지켜서 구원을 얻을 방도는 없습니다. 그렇게 하기에는 인간의 본성이 너무도 타락해 있습니다. 자력 구원의 가능성은 없습니다. 외부로부터 구원의 손길이 오지 않는 한 희망은 없습니다. 바로 그것이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신 이유입니다(16절). 하나님의 뜻은 심판이 아닙니다. 심판에 직면한 인류를 구원하는 것이 그분의 뜻입니다. 심판과 불행은 인류가 스스로 어둠을 선택했기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그 운명을 피하고 하나님의 생명을 얻도록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 아들을 믿는 것이 곧 성령으로 나는 것이요 다시 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한 동안 세례자로 활동하셨습니다(22-26절). 그러자 세례 요한에게만 몰리던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몰려가기 시작합니다. 그로 인해 두 지도자 간에 묘한 경쟁 관계가 형성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상황에서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그 사실을 스승에게 알립니다(26절). 그러자 세례 요한은, 그것은 경쟁할 일이 아니라고, 메시아가 오셨으니 자신의 때는 이제 끝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그는 흥하여야 하고, 나는 쇠하여야 한다”(30절)고 말합니다. 세례 요한은 그 자신의 명성을 위해 산 사람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산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자신의 본문을 알고 자신의 때를 아는 것은 하나님의 사람임을 증명하는 매우 중요한 덕입니다. 이어서 세례 요한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에 대해 증언합니다(31-36절).

묵상:

모든 인간은 죄 가운데 있고 그 결과로 영원한 멸망의 운명에 처해 있다는 것이 성경의 증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으면 구원 받지 못한다는 말은 믿지 않은 까닭에 벌을 받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믿었느냐 믿지 않았느냐를 기준으로 어떤 사람은 구원하고 어떤 사람은 멸망시키지 않으십니다. 그냥 두면 모두가 멸망에 이릅니다. 인간이 죄를 선택하고 어둠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신 이유는 멸망의 운명에서 우리를 건지시려는 뜻이었습니다. 

믿는 것은 곧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구원의 길을 인정하는 것이고, 믿지 않는 것은 그것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 것은 멸망의 운명에 그대로 머물러 있겠다는 뜻입니다. 믿음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으로 그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 것도 속은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그럴 능력이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의지하고 믿는 길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모든 믿음을 내려 놓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할 때 비로소 그분의 성령이 우리를 새롭게 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만듭니다. 

“다시 난다”(3절)는 말은 “위로부터 난다”는 뜻으로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육신적인 탄생으로 우리는 한 남자와 여자의 자녀가 됩니다. 그것이 첫 번째 탄생입니다. 첫 번째 탄생 이후에 우리는 누구나 참되고 영원한 하늘 아버지를 만나 그분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두 번째 탄생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을 영접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1:12). 그것은 오직 성령의 감화로써만 가능합니다. “성령으로 난다”(5절)는 말은 성령의 감동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하는 사건을 말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고, 영원한 생명 안에 들어가는 것입니다(16절). 

3 thoughts on “요한복음 3장: 두 번째 탄생

  1. 니고데모와 같았던 나를 궁휼이 여기시어 주 예수님을 보내 주시고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 주시고 믿음으로 주님의 자녀가 됨을 감사하며 하늘의 것을 추구하는 내일을 향해 나가게 해 주심을 감사하는 아침입니다.
    빛의 자녀로 평화와 진리를 추구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게 늘 깨어 있기를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독생자를 증언하는 하루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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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마땅히 심판받을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한분밖에 없는 독생자를 희생 양
    으로 포기하신 그 놀랍고 엄청난 사랑을 갚을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인간들은 어두운 세상에 곁눈질을 합니다.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받고 또 항상 갱신이되어 빛의길 진리의길 생명의길
    을 이웃과 함께 걷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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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갈증”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니고데모에게 목마름이 있었습니다. 평생 율법을 지키고 율법의 세계에서 성공적으로 살았습니다. 그런데도 시원함이 없습니다. 이 갈증이 그를 예수께로 가게 합니다. 물을 찾게 만듭니다. 성령의 물입니다. 생수의 강이신 예수를 마시게 합니다. 많은 이들에게 세례를 주시는 예수님의 소식이 세례자 요한에게 들려옵니다. 예수님 안에서 새 생명으로 태어나는 사람들의 소식입니다. 가나의 혼인집에서 정결예식의 율법을 지키는 데 필요한 물이 포도주로 변했던 일도 갈증을 해결한 이야기로 연결이 됩니다. 율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목마름. 정결예법을 준수하는 것으로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예수님이 지적하십니다. 대신 당신을 취하라고 청하십니다. 그분 안에 거할 때 우리의 갈증이 잦아들 것이라고, 허한 것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말씀을 묵상하며 오늘 하루 사는 동안 필요한 물을 기릅니다. 예수님께 생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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