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8장 21-38절: 오, 자유!

해설:

예수께서는 유대 사람들에게 “나는 가고, 너희는 나를 찾다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21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때”가 점점 다가오고 있기에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그분이 자살하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오해합니다(22절). 예수님은 그들이 “아래에서 왔고” “이 세상에 속하여”(23절) 있어서 당신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그들은 아직 “위로부터”(3:3) 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눈 뜨지 못하고 이 세상과 육신과 물질이 전부라고 믿었습니다. 그랬기에 그들은 죄 가운데서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내가 곧 나’임을 너희가 믿지 않으면, 너희는 너희 죄 가운데서 죽을 것이다”(24절)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너희는, 인자가 높이 들려 올려질 때에야, ‘내가 곧 나’라는 것과, 또 내가 아무 것도 내 마음대로 하지 아니하고 아버지께서 나에게 가르쳐 주신 새로 말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28절)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곧 나’는, 6장 20절에서 본 것처럼, 떨기나무 가운데서 모세에게 나타나셨던 하나님을 생각나게 합니다. 이렇게 말씀 하심으로써 예수님은 당신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알리신 것입니다. “인자가 높이 올려질 때”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때를 의미하기도 하고 부활하신 후에 승천하시는 때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그 진실을 보려 하지 않았고 또한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거짓의 아비”(44절)인 사탄에게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에게 속해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만, 사탄에게 속해 있는 사람은 진리를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너희가 나의 말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들이다. 그리고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31-32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구원을 자유라는 말로 설명하십니다. 구원 받는다는 것은 우선 사탄의 속임수로부터의 자유하는 것이며, 죄의 세력으로부터 자유하는 것이고, 온갖 비진리의 속박으로부터 자유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자유를 얻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분의 말씀에 머물러 살아갈 때 진리를 알게 되고 자유함을 얻게 됩니다. 이 말씀에 대해 유대인들은 “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아무에게도 종노릇한 일이 없는데, 당신은 어찌하여 우리가 자유롭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까?”(33절)라고 반문합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실제로는 죄의 노예로, 욕망의 노예로, 사탄의 노예로, 거짓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이 영적으로 속박 가운데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자유에 이르는 첫 걸음입니다.

묵상: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눈을 열어 하나님 나라를 보게 하십니다.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 이 세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나라가 있음을 알게 하십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과거, 현재, 미래의 세 시제가 전부가 아니라 그 모든 것을 넘어서는 영원의 차원이 있음을 알게 하십니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인류의 역사가 전부가 아니라 그 모든 것을 포괄하면서 또한 그 모든 것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역사가 있음을 보게 합니다. 그렇기에 하나님 나라와 영원의 차원에 눈 뜨고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자유의 시작입니다. 

마치 눈에 끼었던 비늘이 벗어지는 것처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현실을 제대로 봅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만을 보는 사람들은 우리가 헛것을 보고 있고 헛된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만, 실은 우리가 현실을 제대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주님께서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다면 우리도 때로 그런 소리를 들어야 마땅합니다. 하나님 나라와 영원한 차원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항상 합리적으로만 보인다면 우리의 믿음에 문제가 있음에 분명합니다. 믿음 안에서 우리는 이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사탄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 아래가 아니라 위에 속한 존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2 thoughts on “요한복음 8장 21-38절: 오, 자유!

  1. 십자가의 능력이 죄에서 자유를 얻게함을 고백합니다. 말씀안에 항상 머물면서
    육신과 물질에 한눈 팔지않게 인도하여 주십시오. 영의 백내장 수술을해서
    생명의 렌스로 갈아 끼워 영생과 천국만을 바라보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웃과함께 예수님이 구세주 이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세상에
    알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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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우리는 하나님을 보고 믿는 것이 아니라 듣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을 보고 산에서 내려와 백성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했는데, 복음서에는 예수님을 보고 그분의 가르침을 직접 자기 귀로 들은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바로 눈 앞에 계신 예수님을 보면서도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것은 사람이 다 보아야만 믿음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것이 있듯이 안 보고도 믿을 수 있는 것이 사람입니다. 육신의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진리이심을, 그분 안에 빛이 있고 생명이 있음을 깨닫지 못하게 하는 것은 내 내면에 들어와있는 죄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꼭 붙들고 (31절) 있으면 죄에서 풀려나 자유롭게 될텐데 여기까지 미치지 못하는 때가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성경에 담긴 진리도,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지혜도 나의 참모습을 보라고 가르칩니다. 지금 예수님은 당신의 존재를 부인하는 사람들에게 나를 의심하지 말고 너 자신을 의심하라고 하십니다. 예수께 “당신은 누구시요”라고 물을 것이 아니라 “나는 누구인가” 질문하라고 청하십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게 되는데 이 일은 나를 알게 되는 과정과 같이 가는 일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에 비추어 나를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보고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영혼의 눈이 감긴 사람, 자기 자신도 안 보이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믿기에 죄에서 자유한 매일 매일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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