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5장: 사랑하면 된다

해설:

예수께서는 계속하여 당신과 믿는 이들과의 관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분은 당신 자신을 “참 포도나무”로, 아버지 하나님을 “농부”로, 믿는 이들을 “가지”에 비유하십니다. 믿는다는 것은 마치 가지가 줄기에 붙어 있는 것처럼 예수님과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 안에 머물러 있어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 안에 머물러 있겠다”(4절)라고 하십니다. 가지가 줄기에 붙어 있으면 잎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것처럼, 예수님과 인격적으로 하나가 되어 살아가면 그분이 우리를 통해 열매를 맺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너희는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5절)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너희가 나를 떠나서 하는 일은 아무 의미도 없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을 떠나서 행하는 일은 자신의 욕망에서 나오는 헛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 머물러 살아가기를 힘쓸 때 하나님께서는 선한 농부처럼 가지 하나 하나를 돌보시어 실한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그리고 그 열매를 통해 하나님은 영광 받으십니다(8절). 

인격적으로 하나가 된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마음에 두는 일입니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말은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시고 나도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산다는 말은 그분을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사랑하기에 그분의 말씀을 듣고 행합니다(9-10절). 그럴 때 예수님 안에 있는 기쁨이 우리 안에 넘치게 됩니다(11절). 

예수님 안에 머무르는 사람이 행하는 모든 일들은 사랑에서 나오고 또한 사랑을 위한 것이 됩니다. 그분과 함께 할 때에만 우리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12절)는 계명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의 계명은 의지적으로 노력하여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사랑의 원천이신 예수님 안에 머물러 살아가면 그 계명이 이루어집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당신을 친구로 여기라고 하십니다(15절). 친구를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는 사람을 친구로 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그런 친구이십니다. 참된 친구 예수님과 늘 동행할 때, 그분은 우리를 통해 사랑의 열매를 풍성히 맺게 하실 것입니다.

예수님께 속하여 그분과 함께 동행한다는 말은 “세상”과 거리를 둔다는 뜻입니다(18절). “세상”이라는 말은 하나님을 부정하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말합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과 자주 어긋납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에게 속한 사람은 세상과 거리를 두고 세상과 다르게 살아갑니다. 의지적으로 혹은 의식적으로 그렇게 노력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는 사람 안에 거하시는 예수께서 그렇게 만드십니다. 반대로, 세상에 속한 사람은 예수님과 거리를 두고 하나님 나라와 상관 없이 살아갑니다. 그뿐 아니라 예수님에게 속한 사람들을 세상은 그냥 두고 보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동화시키기 위해 미워하고 박해합니다(19절). 믿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 그들의 죄성을 폭로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미워하고 제거하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님이 그런 대접을 받았다면 그분에게 속한 사람들도 그런 대접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23절). 예수님에게 속하기를 결단했다면 그 사실을 미리 인식하고 그런 현실에 대해 준비해야 합니다. 

묵상:

믿는다는 것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한 번 믿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상태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통해 그 사실을 강조하십니다. 포도나무 가지가 줄기에 항상 붙어 있는 것처럼 믿는 사람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오직 사랑으로만 가능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당신의 목숨을 내어 주셨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느냐에 있습니다. 사랑은 그 사람을 마음에 품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시인은 “내 안에 네가 있다. 그런데 무겁지가 않다”고 썼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면 “우리가 주님 안에, 주님이 우리 안에” 거하게 될 것입니다. 만일 주님과 늘 동행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분께 대한 사랑이 부족한 것입니다. 

주님과 항상 동행하기를 힘쓰는 이유는 세상에서 잘 나가나기 위함이 아닙니다. 주님이 내 안에 살아 계시면 우리는 주님처럼 세상 안에서 세상과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것은 무엇보다 진실한 사랑의 행위로 드러납니다. 그것을 ‘차별성’이라고 말합니다. 거기에는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기쁨과 보상이 있지만, 현세적으로는 손해와 미움과 따돌림과 무시와 박해를 불러 올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에게 속하기를 결단한 결과이며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해 치뤄야 하는 값입니다. 현세적으로 보면 그 값이 커 보일 수 있지만, 믿음을 통하여 얻는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면 가벼운 것입니다. 만일 치뤄야 할 값이 두려워서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양다리를 걸치고 살아간다면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욕망을 위해 허비되고 말 것입니다.

3 thoughts on “요한복음 15장: 사랑하면 된다

  1. 인격적으로 기쁨과 고난을 같이하시고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이
    바로 사랑입니다. 저희들의 마음에 주님의 사랑을 빈틈없이 채우기를 원
    합니다. 거칠고 험한 세상이지만 주님 사랑 이웃 사랑하며 남은 인생을
    살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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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랑의 무게가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사랑 받고 있을 때 느끼는 가슴 벅참과 사랑할 때 느끼는 뿌듯한 충만감. 내 자신을 내어주고 비우는 것이 사랑이며, 동시에 천상의 기운, 천상의 숨결이 내 안을 가득 채우는 일이 사랑입니다. 사랑 안에서 선택되었다는 각성이 가벼울 수 없습니다. 사랑의 정원에 심기운 사랑의 나무로 살라는 요청이 새삼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사랑하게 하소서 주여. 철 따라 사랑의 열매를 내는 나무로 살게 하소서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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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매일 예수님이 저를 사랑하심을 느끼기를 원합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 그 사랑안에 있기를 원합니다. 불쑥 세상의 가치관이 저를 흔들어 놓습니다. 예수님길 따라 가는게 의식적이고 형식적이지 않기를 원합니다. 예수님 사랑으로 저를 채워서 제 나무가지에 마땅한 하나님 열매가 맺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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